훈수두는 재미/김경진 목사 훈수두는 재미 /김경진 목사 호랑이와 곰이 나무 그늘에 앉아 장기를 두고 있었다. 어디나 참견하기를 잘하는 여우가 어찌 이를 놓치라. 옆에 쭈구리고 앉아 구경하는데 곰이 수세에 몰리고 있었다. 짜증이난 곰이 "야, 넌 왜 기웃거리고 있어?" 하자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그냥 지나갑니.. **寓話集 2015.05.26
행복을 찾아서/김경진 목사 행복을 찾아서 /김경진 목사 저들의 말다툼은 모두를 피곤하게 만들었고 그게 말다툼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결국 개는 집을 나갔다. 이렇게 주인에게 붙어 살다가 우리의 삶을 끝내야 하느냐 하는 주제가 가출을 낳았던 것이다. 개는 비참하게 인간들이 던져주는 고깃덩이나 국물에 만족.. **寓話集 2015.05.20
오래오래 산다는 것/김경진 목사 오래오래 산다는 것 /김경진 목사 "꺼-억" 하고 하마가 트림을 했다. 시큼한 냄새가 진동을 했으나 얼굴을 돌릴 뿐 아무런 말도 안했다. 인간 세상에서도 식사만 끝나면 "요즘 무슨 운동을 하십니까?" "개구리가 몸에 좋다든데요" 하면서 건강식이나 40대 이후에 주로 생기는 성인병에 대해.. **寓話集 2015.05.19
호랑이의 탄식/김경진 목사 호랑이의 탄식 /김경진 목사 그렇게 놀랄 수가 없었다. 뭔가 옆구리를 콱 쑤셨다. 창살 사이로 동네 개구쟁이가 작대기로 푹 쑤신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아플 수가 없었다. 점심을 먹곤 고단하다 싶었던 그 사이에 잠이 들었던가 보다. 그런데 하필 요놈의 개구쟁이가 작대기로 쑤실 줄이.. **寓話集 2015.04.25
만물의 영장/김경진 목사 만물의 영장 /김경진 목사 진짜 한번 생각해 볼 만한 이슈로서 어째서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가였다. 인간이 달리기를 잘하나 치타나 짐승들에 비하면 거북이나 비슷하고, 뭘 잘 본다고 하지만 밤에는 보지도 못하고 꼭 봐야 한다면 무슨 스코프 하면서 기계를 빌려서 보고, 낮에.. **寓話集 2015.04.23
이유도 많지 /김경진 목사 이유도 많지 /김경진 목사 아침부터 법석 떤다 싶더니 호랑이가 골프치러 간다고 야단이었다. 호랑이 마누라의 심사가 불편했다. 쉬는 날만 있다 하면 집안일 도와주기는커녕 마누라와 자식 이야기 한 번 할 기회마자 무시한 채 골프채를 꺼내는 꼴에 역정이 났다. 결혼 전에는 취미가 음.. **寓話集 2015.04.22
날아가 버린 행복/김경진 목사 날아가 버린 행복 /김경진 목사 늑대 내외가 참떡같이 찰싹 붙여서 산책을 하고 있었다. '어럽쇼. 이게 뭔가? 이게 알리딘의 램프가 아닌가? 우째 이런 게 여기 있지?' 하면선 의아했지만 그게 문젠가, 현실적으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이젠 우리도 살판이 났구나' 하면서 늑.. **寓話集 2015.04.21
탁상공론/김경진 목사 탁상공론 /김경진 목사 "해도 해도 너무해!" 하면서 짐승들이 결국에는 분노를 터뜨렸다. 이유인즉 아무리 자기 방어를 위한다지만 스컹크의 방귀가 너무 심하여 무슨 제재를 가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먹는 참기름 냄새처럼 고소하게 느끼면서도 이상하.. **寓話集 2015.04.20
금권선거/김경진 목사 금권선거 /김경진 목사 세월이 어떤 세월인데 아직도 힘만으로 우리의 지도자를 택할 것인가 하는 원성이 높아졌다. 결국 사자대왕이 하야를 하면서 누구나 출마하여 투표로 지도자를 선택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동물의 세계에도 이젠 선거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새로.. **寓話集 2015.04.14
어차피 갈 길/김경진 목사 어차피 갈 길 /김 경진 목사 좌우간 몰려다니는 게 문제였다. 오늘 뭐 별난 일이 있다고 조기네 온 가족이 용궁 옆에 새로이 조성된 꿈의 동산이 있다하여 외출을 했는데 옆 집도 따라 나섰고, 그러다보니 온 동네가 시끌벅적하게 다 나왔다가 그 놈의 저인망인가 뭔가 몽땅 잡혀 온 것이.. **寓話集 201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