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 버린 행복
/김경진 목사
늑대 내외가 참떡같이 찰싹 붙여서 산책을 하고 있었다.
'어럽쇼. 이게 뭔가?
이게 알리딘의 램프가 아닌가?
우째 이런 게 여기 있지?' 하면선 의아했지만
그게 문젠가, 현실적으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이젠 우리도 살판이 났구나' 하면서
늑대가 램프를 비비니 '펑'하고서 지니가 나타났다.
"주인님, 뭘 원하십니까?" 하는데
이건 공식대로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것이었다.
그때 늑대 마누라가
"우린 집이 하나 있어야 돼"하자
금방 으리 번쩍한 집이 생겼다.
'마누마가 제 욕심을 차리는데 나라고 없으라구' 하면서
자기는 그 잘 맞는 골프채나 하나 달라고 하자
멋진 골프채가 생겼다.
'휙-' 하고 스윙을 해보니 이건 챔피언 감이었다.
그러자 늑대가 마누라가 이런 등신이 어디 있느냐면서 앙앙댔다.
'이럴 때 살 궁리를 해아지 골프채는 무슨 골프채냐.
저 웬수는 맨날 골프밖에 모르고,
자식들은 옷가지 하나 걸칠 게 없는데
그 귀한 기회를 골프채에 버렸으니' 하며 떠들고 악을 쓰는데 기가 막혔다.
늑대 남편은
"아이구 저놈의 웬수 같은 것. 어디 좀 꺼지질 않나.
세상에 시끄러워서 살 수가 있어야지" 하는데
램프와 지니, 그리고 마누라도 어디론가 없어지고 말았다.
헛된 욕심에, 함부로 내뱉은 말이.
부부싸움이 행복을 앗아간 것이다.
<베드로 묵상>
참으로 행복한 가정의 가족들은
서로 상처를 주지 않아서 행복한 것이 아니다.
때로 오해에서 받는 상처나 미숙함에서 오는 고통도 있지만
그들은 그 상처를 상처로 남기지 않고 훈장으로 바꾼다.
재빨리 용서를 구할 줄 알며 또 용서를 베푼다.
그래서 용서는 제비꽃이 자기를 밟아 뭉갠 발꿈치에 남기는 향기가 된다.
<말씀의 조명>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
(잠엄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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