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寓話集

어차피 갈 길/김경진 목사

샬롬이 2015. 4. 13. 15:01

 

 

 

 

 

어차피 갈 길

 

 

 

 

/김 경진 목사

 

 

 

 

좌우간 몰려다니는 게 문제였다.

오늘 뭐 별난 일이 있다고 조기네 온 가족이

용궁 옆에 새로이 조성된 꿈의 동산이 있다하여 외출을 했는데

옆 집도 따라 나섰고, 그러다보니 온 동네가 시끌벅적하게 다 나왔다가

그 놈의 저인망인가 뭔가 몽땅 잡혀 온 것이다.

 

이 배, 저 배를 갈아 타고 차가운 얼음에 채워져

자동차도 타고 비행기도 타고 이 손, 전 손에 이끌려서

어딘가 당도했구나 싶었는데 아직은 제 정신이 아니었다.

하도 시달려 기운도 없고 눈마저 거물 거리는 게

죽을 때는 이렇게 되는가 싶었다.

 

사람들이 분주히 왔다갔다 하는 걸 보니 잔칫날인가 했다.

아버지와 엄마는 어디로 헤어졌는지도 모르겠고

거물거리는 눈을 겨우 떠보니 할배 조기가 옆에서

기운이 다 빠진 채 축 늘어져 있었다.

그래도 젊은 조기가 힘을 추슬러 할배 옆으로 갔다.

 

"할배, 모두 어디로 갔어요?" 하자,

"낸들 아니? 그 북새통에 너를 만난 것도 천행이지" 하고

할배가 대답하자 손자 조기가

"그래도 나는 물속에서는 몰랐는데 이번에 배도 타보고

비행기도 다 타보고 기차도 타보고.... 호강했어요" 했다.

그러자 할배가 혀를 차면서

"쯧쯧 어차피 죽을 놈의 세상에 비행기는 뭐고

자동차는 뭐냐? 죽으면 다 끝인데" 하고 눈을 감았다.

 

 

<베드로 묵상>

 

죽음, 그것은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새로운 일입니다.

죽어도 될 나이란 몇 세인가요?

그것은 생물학적 나이가 아닙니다.

100% 완전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준비가 끝난 사람만이 죽을 수 있습니다.

 

 

<말씀 조명>

 

자녀들아

이제 그 안에 거하라

이는 주께서 나타내신 바 되면

그의 강림하실 때에 우리로 담대함을 얻어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려 함이라

(요한일서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