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는 쉬워도/김경진 목사 어둑해지는 저녘 산책길에서 도로바닥에 페인트인지 기름인지 보였다. 요것이 뭐지?...뚫어져라 살펴보니 폐를 상징하는듯 싶기도 했다. 콜록! 콜록! 인간들의 부주의로 세상이 오염되어가니 폐가망신(?)을 예고하고 있었답니다. 심장의 하아트의 깨어짐도 NO! 부주의로 폐가 검은짐도 NO! .. **寓話集 2015.07.02
별이 빛나는 밤에/김경진 목사 별이 빛나는 밤에 /김경진 목사 따라나서라면 어딜 못 갈까? 그동안 별을 통 못 본 산동네다. 온통 공해 때문에 모든 것이 희뿌옇게 보이는 바람에 별이나 한번 옳게 볼 생각이나 했던가. 게다가 문명이 뭔지 온 동네 방네에 전깃불이 환하게 켜지고 거리거리마다, 아니지 산골짝마다 가로.. **寓話集 2015.06.13
별을 바라보며/김경진 목사 별을 바라보며 /김경진 목사 무척이나 덥고 바람이 없는 깊은 밤하늘에 별이 총총히 박혀 있었다. 하늘을 바라보던 토끼가 "별 하나, 별 둘, 별 셋"하며 별을 헤아리자 심술궂은 늑대가 "야, 넌 뭘 알고 헤아리냐? 도대체 하늘에 별이 몇 개냐? 밤낮 하늘을 보고 헤아리면서도 열을 못 넘기.. **寓話集 2015.06.13
아무리 적은 것이라도/김경진 목사 아무리 적은 것이라도 /김경진 목사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요, 고기를 잡으러 산으로 갈까요" 하고 토끼가 목청을 높여 노래를 부렀다. 옆에 있던 노루가 "무슨 노래가 그래? 고기를 잡으로 강으로 갈까요지. 왜 산에서 고기를 잡지?" 하고 틀린 가사를 고쳐주자, "왜? 육고기는 고기 .. **寓話集 2015.06.08
간이 없어진 토끼/김경진 목사 간이 없어진 토끼 /김경진 목사 용왕님의 병이 재발하였다. 주치의 문어가 아무래도 돌팔이 같아 가오리로 바꾸었다. 지난번 진단도 오진인 것 같다. 토끼 간이 무슨 약이라고. 호출을 받은 가오리가 두 날개를 가운처럼 펄럭이면서 용왕님을 진단하였다. 조그마한 눈을 깜박이더니 용왕.. **寓話集 2015.06.04
간덩이가 부은 토끼/김경진 목사 간덩이가 부은 토끼 /김경진 목사 바다의 임금 용왕님이 중병이 들었습니다. 주치의인 문어가 이 팔 저 팔을 다 동원하여 진맥을 해본 결과 용왕님의 병환에는 다른 약이 필요없고 토끼의 간이라야 효험이 있겠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그렇게 아뢰자 용왕님께서는 별주부(거북이, 요즘 용.. **寓話集 2015.06.04
쓸개 빠진 곰 /김경진 목사 쓸개 빠진 곰 /김경진 목사 한숨을 쉬시던 의장 곰께서 "자, 그렇게들 있지 말고 의견들을 말해 봐" 하시자 모두 고개를 들고 두리번 거렸다. 사실 오늘 이런 회의가 있게 된 것은 하루 이틀의 걱정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무슨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문제는 .. **寓話集 2015.06.02
말만 협력이지/김경진 목사 말만 협력이지 /김경진 목사 백과사전을 뒤지며 뭔가 신기한 것을 찾던 여우가 "와" 하며 탄성을 울렸다. 모두들 "뭔데?" 하며 달려들자 여우가 "조지 워싱턴 브릿지 알지? 왜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큰 다리말이야 그게 높이가 600피트에 길이는 35,000피트가 되는데 이 큰 다리를 매달고 있는.. **寓話集 2015.06.01
맹세를 해? /김경진 목사 맹세를 해? /김경진 목사 올빼미, 매미, 개미. 똑똑한 짐승은 금방 안다. 이들 셋의 관계를 저들은 원래 같은 집안이었다고 한다. 짐승들도 서양 사람들처럼 성을 뒤에 두기에 저들이 미씨 집안의 한 형제였다나? 이 셋은 자신들이 한 집안이었다는 것을 알고는 이렇게 떨어져 살기 보단 함.. **寓話集 2015.05.28
산 넘어 산/김경진 목사 산 넘어 산 /김경진 목사 몇몇이서 이마를 맞대고 연구를 하기 시작했는데 끝없는 탁상공론과 같아 현 시점에서는 무슨 묘수가 나와야 했다. 지난번 전쟁에서 대패한 호랑이가 억울하기도 하고 상황을 한번 뒤바꿔 볼 심산으로 아예 매일 전시체제처럼 날마다 동물들을 훈련에 끌어내어 .. **寓話集 201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