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살아봐/김경진 목사 너도 살아봐 /김경진 목사 인간들의 지나친 사냥으로 동물의 멸종을 우려한 유엔에서는 아프리카의 짐승들을 북미로 이주시켜 특별 보호키로 하였다. 그에 따라 수십 년 동안 이주가 계속되었는데 치타 일족도 건너왔다. 막상 와보니 아프리카처럼 꾸민다고 꾸몄으나 아무래도 살던 곳.. **寓話集 2015.10.05
영화감상/김경진 목사 영화감상 /김경진 목사 현대 짐승답잖게 문화생활이 너무 답답하다는 불평에 호랑이가 여우를 시켜 영화 테이프를 빌려오게 하여 캄캄한 그믐날 산마루에서 영화를 보기로 했다. 여우가 영화 테이프를 두 개 빌려왔는데 모두 배에 관한 이야기였으니 말 많은 참새 떼들이 가만히 있겠냐?.. **寓話集 2015.10.03
이민 무상/김경진 목사 이민 무상 /김경진 목사 대구에 살던 진돗개가 20년 전에 이민온 친구의 초청을 받고 토론토로 왔다. 친구의 말로는 이곳을 방문해서 돌아보고 살만하면 이민 수속을 해줄테니 한번 와보라는 것이었고, 우리가 살면 몇 년을 산다고 자주 얼굴이나 보면서 살자고 하도 졸라대서 왔던 것이.. **寓話集 2015.09.23
이 시대/김경진 목사 이 시대 /김경진 목사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하며 사슴이 노래를 부렀다. 무덤을 베고 누웠던 여우가 하늘을 보니 정말로 달이 허옇게 떠있는지라. 달을 보면서 "미친 놈의 달이지, 대낮에 저렇게 멀겋게 떠있으면 누가 알아준대? 달이야 밤에 봐야 제 맛이고 밤이라야 광채.. **寓話集 2015.09.23
사자의 이민/김경진 목사 사자의 이민 /김경진 목사 좌우간 이별이란 그렇게 슬픈가 보다. 많이들 울었다. 사자가 캐나다로 이민을 간다는 말을 듣고 그동안 많이 시달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젠 다시 볼 수 없는 이민의 길을 떠난다 생각하니 슬픈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주변의 동물들이 많이 말렸으.. **寓話集 2015.09.19
사자의 뿔/김경진 목사 사자의 뿔 /김경진 목사 말대꾸했다고 사자에게 뒷다리가 물린 여우가 별렀다. 하루는 여우가 사자 앞에 문안 인사를 올린 뒤 "예로부터 호랑이가 날개를 달았다는 말이 있는데 호랑이에게 날개가 있다면 천하무적이 아니겠습니까? 그처럼 대왕님께도 코뿔소처럼 뿔이 있다면 누가 감히 .. **寓話集 2015.09.18
자동차를 탄 맹수/김경진 목사 자동차를 탄 맹수 /김경진 목사 아프리카 들녘에 자동차 세일즈맨이 다녀간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풀만 먹고 사는 가난뱅이 초식 동물이야 꿈도 못 꾸지만 사자니 맹수들은 월부라 할 것도 없이 자동차를 구입했다. 쿠가는 자기 이름대로 쿠가 신형 스포츠카를 사고, 사자는 벤츠를, 누.. **寓話集 2015.08.20
호랑이가 부끄러워하던 날/김경진 목사 호랑이가 부끄러워하던 날 /김경진 목사 발바닥의 가시를 뽑으면서 여우는 이를 갈았다. 호랑이면 호랑이지 왜 그렇게 못살게 구는지. 배가 고프니 뭘 잡아오라, 올러 가는데 길잡이가 되라면서 걸핏하면 잔심부름을 시키곤 했다. 오늘도 뭘 시키는걸 좀 구시렁거렸다고 달려드는 것을 .. **寓話集 2015.08.20
네가 개미를 아느냐/김경진 목사 네가 개미를 아느냐 /김경진 목사 개미 한 마리가 어디서 주웠는지 신문 조각을 들고 들어와 흥분이 대단했다. 일명 정보통이라고 하지만 때론 별것 아니데도 흥문도 잘하고 말도 많아 와웃다란 변명이 있기 하지만 오늘은 정말 대단했다. 들어보라며 읽는 신문의 내용은 이태리의 곤충.. **寓話集 2015.07.30
미수대회/김경진 목사 미수대회 /김경진 목사 동물의 세계에 미인대회가 열렸다. 미인이라면 사람이니 미수대회라 해야 맞겠다. 사람들도 미인대회를 하니 짐승 세계에도 없겠느냐 하여 모였으나 사람들은 밀로의 비너스의 몸체를 풀어 표본을 삼았으나 동물의 세계에서는 난생 처음 하는 일이라 기준이 없었.. **寓話集 201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