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
/김경진 목사
몇몇이서 이마를 맞대고 연구를 하기 시작했는데
끝없는 탁상공론과 같아 현 시점에서는 무슨 묘수가 나와야 했다.
지난번 전쟁에서 대패한 호랑이가 억울하기도 하고
상황을 한번 뒤바꿔 볼 심산으로 아예 매일 전시체제처럼
날마다 동물들을 훈련에 끌어내어 혹사를 시켰다.
전쟁의 기본은 구보라면서 그 높은 산을
호랑이 자신이 선두로 아침 저녁으로 오르락내리락 거리니
그 빠른 걸음을 따라가려니 죽을 지경이었다.
건강에 좋을는지는 몰라도 뛰는 것들의 심정은 그게 아니었다.
결국 중론은 호랑이를 쉬게 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그 고집에 누구 말을 들을 것도 아니고,
그 체력에 쉽게 앓아 누울 작작도 아니니 대책이 난감했다.
그렇다고 훈련에 빠졌다가는 그 심신이
얼마나 고달플 것인가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결국 대책은 여우에게서 나왔다.
여우의 꾀는 호랑이를 유인하여 사냥꾼의 덫에 걸리게 하여
발병이 나면 훈련이고 뭐고 없어질 것이라는 아이디어였다.
옳구나 하고 여우의 계획대로 사냥꾼의 덫에 치어서 발을 다치게 했다.
그러니 호랑인들 뛸 수가 있나, 하루쯤 훈련이 없는가 싶었는데
호랑이가 자기보다 더 잘 달리는 치타를 부르더니
"내일 아침부턴 자네가 훈련시켜. 꾀피우는 녀석은 족치고 알았지."
<베드로 묵상>
훈련장의 땀 한방울이
전쟁터의 피 한방울을 줄여 준다고 합니다.
훈련과 연습을 대신 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토마스 칼라일은 성실을 영웅의 상징이라고 했습니다.
<말씀의 조명>
"네가 자기 사업에 근실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
(잠언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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