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寓話集

간이 없어진 토끼/김경진 목사

샬롬이 2015. 6. 4. 06:59

 

 

 

 

 

간이 없어진 토끼

 

 

 

 

 

/김경진 목사

 

 

 

 

 

 

용왕님의 병이 재발하였다.

주치의 문어가 아무래도 돌팔이 같아 가오리로 바꾸었다.

지난번 진단도 오진인 것 같다. 토끼 간이 무슨 약이라고.

호출을 받은 가오리가 두 날개를 가운처럼 펄럭이면서

용왕님을 진단하였다. 조그마한 눈을 깜박이더니

 용왕님에겐 그래도 토끼의 간이 약이라는 것이다.

할 수 없이 용왕님이 다시 별주부 장군을 불러

토기의 간을 구해오라고 지엄한 명령을 내렸다.

 

육지로 나온 별주부 장군이 어렵사리 토끼를 만났다.

이 말 저 말로 꾈 것도 없이 그냥 부둥켜안고 끈으로 바싹 조여 매어 끌고왔다.

"다녀왔습니다" 하는 별주부 장군의 우렁찬 소리가 용궁을 흔들었다.

수술대에 눕히고 가오리가 매스를 들고

배를 가르려는데 토끼가 침착하게 이야기를 늘어 놓았다.

 

"용왕님의 병을 고치겠다고 애쓰는 여러분이 지극히 가상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제 배를 갈라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간이 없습니다.

저는 동화에서처럼 간을 떼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요즘 세상에는 모두 다 간이 없습니다.

육지에는 전쟁과 대형참사와 각종 재난과 인간들의 악랄한 삶으로

놀랄 일이 너무 많아 간담이 다 녹아 간이 없어졌습니다.

갈라보셔야 헛수고시겠지요. 자, 시작하시지요" 하는데

감히 가오리가 손을 못 놀리자

그때 옆에서 보던 용왕님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베드로의 묵상>

 

간담이 녹아내린 사연

 

여리고 성읍 염탐꾼들에게 라합이 고백했습니다.

애굽을 멸망시키고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의 이름과 기사소식을 들은 사람들의

간담이 녹아내렸다는 것입니다. (여호수와 2:9, 11, 24)

 

당신은 무슨 일로 간담이 녹아내렸습니까?

①토끼처럼 세상일 때문에

②하나님이 행하신 일 때문에

 

 

<말씀의 조명>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진실로 여호와께서

그 온 땅을 우리 손에 붙이셨으므로

그 땅의 모든 거민이 우리 앞에서 간담이 녹더이다"

(여호수아 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