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에
/김경진 목사
따라나서라면 어딜 못 갈까?
그동안 별을 통 못 본 산동네다.
온통 공해 때문에 모든 것이 희뿌옇게 보이는 바람에
별이나 한번 옳게 볼 생각이나 했던가.
게다가 문명이 뭔지 온 동네 방네에 전깃불이 환하게 켜지고
거리거리마다, 아니지 산골짝마다 가로등이 세워지고
이리저리 몰고 다니는 자동차 라이트는 비춰대고 말이다.
또 집집마다 실내등에 외등까지 훤하게 켜있고
밤마다 TV를 본다고 야단이니 말이 산동네지
거의 라스베가스처럼 훤했다.
그러니 그 흔한 별을 한번 옳게 볼 수가 없었다.
옛날에는 그래도 종종 별도 헤아렸는데.
어느날 토끼가 산동네에 알렸다.
오랜만에 별을 보러가자고, 별을 보러가?
사실 이젠 동네에서는 별을 볼 수가 없다.
왜냐하면 주변의 밝음 때문이었다.
그래서 모두들 토끼를 따라나섰다.
동네를 떠나 정말 불빛이라고는 조금도 비치지 않는
산 속 깊이깊이들어갔다.
모두들 손전등도 못가져 오게 해서
나뭇가지에 걸리기도 하고 돌 뿌리에 채이기도 했으나 깊숙이 들어갔다.
모두들 숨을 멈추고 하늘을 쳐다보는데 별이 보였다.
아, 하늘에 정말 별도 많구나.
그런데 왜 우리는 지금껏 절 별들을 못 봤지?
원래 있었던가?
<베드로 묵상>
볼 수는 있지만 비전이 없는 사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다.
- 헬렌 켈러 -
눈에 보이는 별을 보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별 같은 비전을 가져 보십시오.
<말씀 조명>
"기도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원컨대 저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사환의 눈을 여시매 저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열왕기하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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