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만나러 가는 길/타고르 그대를 만나러 가는 길 /타고르 약속한 그곳으로 나 홀로 만나러 가는 밤. 새들은 노래하지 않고 바람 한 점 없고 거리의 집들도 묵묵히 서 있을 뿐 내 발걸음만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나는 부끄러움으로 발코니에 앉아 그이의 발걸음소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무 하나 흔들리지 않고 .. **시의 나라 2015.12.28
구원의 복음을 귀 기울여 듣게 하소서/용혜원 구원의 복음을 귀 기울여 듣게 하소서 /용혜원 지치고 힘든 영혼, 상하고 찢긴 영혼, 병들고 나약한 영혼들에게 새 생명의 복음이 가득하게 하시고 어둠 속에 있는 이들이 구원의 복음을 귀 기울여 듣게 하소서 죄악 속에 있는 이들을 구원해 주시고 주님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 **시의 나라 2015.12.23
하늘의 옷감/예이츠 하늘의 옷감 /예이츠 금빛 은빛 무늬가 있는 하늘이 수놓은 옷감이 밤과 낮 어스름한 저녁때 푸르고 검은 옷감이 내게 있다면 그대의 발 밑에 깔아 줄 텐데 가난하여 가진 것 오직 꿈뿐이기에 그대 발 밑에 내 꿈을 깔았으니 사뿐히 걸으소서, 내 꿈 밟고 가는 그대여. **시의 나라 2015.12.22
작은 베들레헴에 불이 커진다/박목월 작은 베들레헴에 불이 커진다 /박목월 높은 곳에서 눈이 내리고 있다, 가늘고 순결한 것으로 세상은 충만하다. 이 은혜로운 눈발 속에서 촛불이 켜진다. 지구의 구석 구석마다 전(全) 나뭇가지에 인류의 심령 속에 불빛은 할렐루야를 외친다. 참으로 오늘 밤 가난한 자는 가난한대로 작은 .. **시의 나라 2015.12.21
나의 기도/마더 테레사 나의 기도 /마더 테레사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나를 구하소서. 칭찬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나를 구하소서. 명예로워지고자 하는 욕구에서 나를 구하소서. 칭찬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나를 구하소서. 신뢰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나를 구하소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나를 구하소서... **시의 나라 2015.12.19
엄숙한 시간/릴케 엄숙한 시간 /릴케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울고 있다 세상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위해 울고 있다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웃고 있다 세상에서 마냥 웃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위해 웃고 있다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걷고 있다 세상에서 정처없이 걷고 있는 그.. **시의 나라 2015.12.17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서서/프로스트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서서 /프로스트 이 숲이 누구의 숲인지 나는 알겠다. 그의 집은 마을에 있지만 그는 내가 여기 서서 눈이 가득 쌓이는 자기 숲을 보고 있음을 보지 못하리라. 내 작은 말은 이상하게 여기리라. 숲과 얼어붙은 호수 사이에 한 해의 가장 어두운 저녁에 가까이 농가도 .. **시의 나라 2015.12.16
사랑하는 그대를 위하여/프레베르 사랑하는 그대를 위하여 /프레베르 나는 새를 파는 가게에 가서 새를 샀다네 사랑하는 이 그대를 위하여, 나는 꽃을 파는 가게에 가서 꽃을 샀지 사랑하는 이 그대를 위하여. 나는 철물점에 가서 쇠사슬을 샀지 굵은 쇠사슬을 사랑하는 이 그대를 위하여. 나는 노예 시장에 가서 너를 찾았.. **시의 나라 2015.12.16
별 하나/휴스 별 하나 /휴스 나는 당신의 커다란 별이 좋았다. 당신의 이름을 몰라 부를 수 없었지만 달 밝은 밤, 온 하늘에 깔린 달빛 속에서도 당신은 당신대로 찬란히 빛났다. 오늘밤 휘몰아치는 비바람에 온 하늘을 찾아보아도 바늘만한 빛조차 찾을 수 없어 머리 숙여 돌아오는 길. 버드나무 꼭대.. **시의 나라 2015.12.15
사랑이라는 달콤하고 위험천만한 얼굴/자크 프레베르 사랑이라는 달콤하고 위험천만한 얼굴 /자크 프레베르 사랑이라는 달콤하고 위험천만한 얼굴이 무척이나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어느 날 저녁 내게 나타났지. 그것은 활은 가진 궁사였을까? 혹은 하프를 안은 악사였을까? 난 더 이상 모르네. 아무 것도 모른다네. 내가 알고 있는 거라곤 그.. **시의 나라 2015.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