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춘분이 지난 푸른 하늘엔 흰구름이 두둥실~둥실~ 봄햇살은 강변의 작은꽃들과 파르스름한 풀잎마다 반짝이며 사랑의 노래를 불러주었다. 길가에 줄을 지어선 벚나무가지마다 불어오는 강바람에 흔들리며 꽃몽오리를 터트릴 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넘실대는 강물의 쉼터에는 올해 처음 찾아온 머리와 목이 하얀 가마우지 한 마리가 보였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 물속에서 또 한 마리가 쉼터로 힘차게 날아 올라 자리를 차지하자 놀란 다른 가마우지는 급히 피했다. 그냥 함께 있어도 넉넉해 보이는 자리건만 둘 사이는 서로 힘으로 서열을 가리고 있었다. 밀려난 가마우지는 물속에서 고기도 아닌 뭔가를 주둥이에 물고 다시 돌아와 한번 더 시도를 했으나 번번히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밀려나고야 말았다.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