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신경림 갈대 /신경림 언제 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저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은 것이란 것을 .. **시의 나라 2011.10.07
도봉/박두진 도봉 /박두진 산새도 날아와 우짖지 않고, 구름도 떠가곤 오지 않는다 인적 끊인 곳 홀로 앉은 가을 산의 어스름 호오이 호오이 소리 높여 나는 누구도 없이 불러 보나, 울림은 헛되이 빈 골 골을 되돌아올 뿐 산 그늘 길게 늘이며 붉게 해는 넘어가고 황혼과 함께 이어 별과 밤은 오리니, 삶은 오직 갈.. **시의 나라 2011.10.04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에는/스템코프스키 그대 그리워지는 날에는 /스템코프스키 그대가 몹시 그리워지는 날에는 함께한 지난날들을 떠올리고 함께할 멋진 날들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냅니다 그대 미소가 그립습니다 그대 미소는 나를 사랑한다는 미묘하면서 감출 수 없는 표현임을 나는 압니다 아무 말하지 않아도 따뜻한 위안이 되고 의심.. **시의 나라 2011.09.09
화음(和音)/김여정 화음 /김여정 그건 꽃망울 버는 소리 그건 연잎자락에 물방울 구르는 소리 그건 봄 뜨락에 비둘기 우는 소리 그건 초여름 여울물 흐르는 소리 그건 명절날 아침 골목안 아이들 웃음소리 그건 양지바른 툇마루에서 들려주시던 할머니의 이야기 소리 그건 한밤에 어머니와 아버지의 도란거리는 소리 그.. **시의 나라 2011.08.27
그대를 여름날에 비할까?/세익스피어(William Shakespere) 그대를 여름날에 비할까? /세익스피어(Willoam Shakespeare) (1564-1616).영국의 세계 4대 시성 중 한 사람. `햄릿` `베니스의 상인` `로미오와 쥴리엣`등 희곡 36편과 <소네트집>을 남겼다. 그대를 아름다운 여름날에 비할까? 그대는 그보다 더 온화하고 사랑스럽다 거친 바람이 오월의 꽃망울을 뒤흔들고 여.. **시의 나라 2011.08.25
다시 바다에서/이해인 다시 바다에서 /이해인 열 여섯 살에 처음으로 환희의 눈물 속에 내가 만났던 바다 짜디짠 소금물로 나의 부패를 막고 내가 잠든 밤에도 파도로 밀려와 작고 좁은 내 영혼의 그릇을 어머니로 채워주던 바다 침묵으로 출렁이는 그 속깊은 말 수평선으로 이어지는 기도를 오늘도 다시 듣네 낮게 누워서.. **시의 나라 2011.08.24
그때 왜 /김남기 그때 왜 /김남기 저 사람은 거짓말을 너무 좋아해, 저 사람과는 결별해야겠어,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나의 수많은 거짓말했던 모습들이 떠오르지 않았지? 저 사람은 남을 너무 미워해, 저 사람과는 헤어져야겠어,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내가 수많은 사람을 미워했던 모습들이 떠오르지 않았지.. **시의 나라 2011.08.20
로렐라이/하이네(Heinrich Heine) 로렐라이 . /하이네(Heinrich heine,1797-1856) 독일의 시인,비평가 왜 그런지 까닭은 알 수 없지만 내 마음은 자꾸만 슬퍼지고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내 마음에 메아리친다 싸늘한 바람 불고 해거름 드리운 라인강은 소리 없이 흐르고 지는 해의 저녁노을을 받아 반짝이며 우뚝 솟은 저 산.. **시의 나라 2011.08.19
운명의 칼날에 이를 때까지/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re) 운명의 칼날에 이를 때까지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re.1564-1616) 영국의 시인.극작가. 영국이 낳은 국민시인이다. 진실 된 마음의 사랑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라. 사랑을 감추는 무엇이 발견되었을 때 변하는 사랑이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영원히 고정된 하나의 표적 사나운 비바람에도 흔들리.. **시의 나라 2011.08.09
사랑만이 희망이다/ V. 드보라 사랑만이 희망이다 / V. 드보라 힘겨운 세상일수록 사랑만이 희망일 때가 있습니다. 새들은 하늘에 검은 먹구름이 드리울수록 더욱 세차게 날개 짓하며 비상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꽃들은 날이 어두워질수록 마지막 안간힘을 다하여 세상을 향해 고개 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나무들은 그 .. **시의 나라 201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