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도봉/박두진

샬롬이 2011. 10. 4. 20:06

 

 

 

 

 

 

도봉

 

 

 

/박두진

 

 

 

 

 

 

산새도 날아와

우짖지 않고,

 

 

구름도 떠가곤

오지 않는다

 

 

인적 끊인 곳

홀로 앉은

가을 산의 어스름

 

 

호오이 호오이 소리 높여

나는 누구도 없이 불러 보나,

 

 

울림은 헛되이

빈 골 골을 되돌아올 뿐

 

 

산 그늘 길게 늘이며

붉게 해는 넘어가고

 

 

황혼과 함께

이어 별과 밤은 오리니,

 

 

삶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

사랑은 한갖 괴로울 뿐

 

 

그대 위하여 나는 이제도, 이

 긴 밤과 슬픔을 갖거니와,

 

 

이 밤을 그대는, 나도 모르는

어느 마을에서 쉬느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