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바이런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 /바이런 별이 총총한 구름 한 점 없는 밤하늘처럼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 어둠과 빛의 순수는 모두 그녀의 얼굴과 눈 속에서 만나고, 하늘이 찬연히 빛나는 낮에는 주지 않는 부드러운 빛으로 무르익는다. 그늘 한 점이 더하고 빛이 한 줄기만 덜했어도 새까만 .. **시의 나라 2012.07.24
길이 보이면 걷는 것을 생각한다/칼릴 지브란 길이 보이면 걷는 것을 생각한다 /칼릴 지브란 길 끝에는 무엇이든 있고 무엇과도 만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꿈 꾼 최선의 길로 들어설 수 없다. 그래도 가야 한다. 들어선 길이면 길이기 때문에 바르게 걸어야 한다. 잘못 들어선 길 그 길에도 기쁨과 슬픔이 있기 때문이다. 나.. **시의 나라 2012.07.24
사랑의 되뇌임/브라우닝 사랑의 되뇌임 /브라우닝 사랑한다고 한번만 더 들려주세요. 다시 한 번 그 말을 되뇌면 그대에겐 뻐꾸기 울음처럼 들리겠지만. 기억해 두세요. 뻐꾸기 울음 없이는 결코 상큼한 봄이 연록빛 치장을 하고 산이나 들에, 계곡과 숲이 찾아오지 않아요. 온갖 별들이 제각기 하늘을 수놓는다 .. **시의 나라 2012.07.22
산 위에서/괴테 산 위에서 /괴테 릴리여, 만일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떤 기쁨을 이 경치가 줄 수 있었으랴! 그리하여 릴리여, 만일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디서 나는 행복을 찾을 수 있었을까? **시의 나라 2012.07.22
비/이 형기 비 /이 형기 적막강산에 비 내린다 늙은 바람기 먼 산 변두리를 슬며시 돌아서 저문 창가에 머물 때 저버린 일상 으슥한 평면에 가늘고 차운 것이 비처럼 내린다 나직한 구름자리 타지 않는 일모..... 텅 빈 내 꿈의 뒤란에 시든 잡초 적시면 비는 내린다 지금은 누구나 가진 것 하나하나 내.. **시의 나라 2012.07.13
다리/롱펠로 다리 /롱펠로 종소리가 자정을 알리는 한밤에 나는 다리 위에 서 있었네. 어둠에 싸인 교회의 첨탑 뒤로 솟아오른 달이 시가(市街)를 비추고 발 아래 출렁이는 물결이 달빛을 받아 바닷물 속에 잠긴 황금 술잔처럼 번쩍거렸네. 6월의 아름다운 이 한밤 희미한 안개 속 멀리 아직도 타오른 .. **시의 나라 2012.07.12
날은 저물고/롱펠로 날은 저물고 /롱펠로 날은 저물고 어둠이 밤의 날개를 타고 내려오네. 하늘을 나는 독수리의 깃털 하나가 하늘거리며 내려오듯이. 마을의 등불이 비와 안개를 헤치고 어렴풋이 비치고 참을 수 없는 슬픔이 내게 다가오네 괴로움은 아니더라도 이 슬픔 이 그리움은 안개가 비를 닮듯이 그.. **시의 나라 2012.07.08
나의 마음을 위해서라면/네루다 나의 마음을 위해서라면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1904- 1973) 칠레 민중시인, 1971년 노벨 문학상 나의 마음을 위해서라면 당신의 가슴으로 충분합니다. 당신의 자유를 위해서라면 나의 날개로 충분합니다. 당신의 영혼 위에서 잠들어 있던 것은 나의 입으로부터 하늘까지 올라갑니다. 매일.. **시의 나라 2012.07.06
노래/문정희 노래 /문정희 나와 가장 가까운 그대 슬픔이 저 강물의 흐름이라 한들 내 하얀 기도가 햇빛 타고 와 그대 귓전 맴도는 바람이라 한들 나 그대 꿈속으로 들어갈 수 없고 그대 또한 내 꿈을 열 수 없으니 우리 힘껏 서로가 사랑한다 한들. **시의 나라 2012.06.07
그대의 편지/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그대의 편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926) 독일의 시인. 시집으로<바람에 레몬나무는 흔들리고>가 있다. 그때 그대의 편지는 내게 그윽한 축복을 가져왔어요. 이 세상엔 먼 곳이 없음을 알게 되었지요. 모든 아름다움의 뿌리에서 온 그대는 나를 향해 오지요. 나의 봄바.. **시의 나라 201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