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갈대/신경림

샬롬이 2011. 10. 7. 19:39

 

 

 

 

 

갈대

 

 

 

/신경림

 

 

 

 

언제 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저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은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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