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편지/김남조 밤편지 /김남조 편지를 쓰게 해다오 이날의 할 말을 마치고 늦도록 거르지 않는 독백의 연습도 마친 다음 날마다 한 구절씩 깊은 밤에 편지를 쓰게 해다오 밤기도에 이슬 내리는 적멸을 촛불빛에 풀리는 나직이 습한 악곡들을 겨울 침상에 적시이게 해다오 새벽을 낳으면서 죽어가는 밤들을 가슴 저려.. **시의 나라 2011.02.17
생의 계단/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생의 계단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1877-1962):독일 시인. 소설가. 1946년 괴테상과 노벨 문학상을 수상. 모든 꽃이 시들듯이 청춘이 나이에 굴복하듯이 생의 모든 과정과 지혜와 깨달음도 그때그때 피었다 지는 꽃처럼 영원하진 않으리. 삶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슬퍼하지 않고 새로운 문으.. **시의 나라 2011.02.15
은총 입은 사람들에게/괴테 은총 입은 사람들에게 /괴테 시인들은 침묵하기를 좋아하지 않아 무리에게 자신을 보이려 한다. 칭찬과 비난이 어찌 없으랴! 아무도 고해하고 싶어 하지 않지. 산문으로 하지만 우리는 털어놓는다. 자주 내밀하게 뮤즈의 고요한 숲에서. 내가 헤매인 것, 내가 지향한 것 내가 괴로워한 것 또 내가 살아.. **시의 나라 2011.02.13
국수/백석 국수 /백석(192~1963)평북 정주 출생. 1935년 조선일보에 <정주성>을 발표함 1936년 첫시집<사슴>을 출판함. 눈이 많이 와서 산엣새가 벌로 나려 벡이고 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 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 보다 한가한 애동들은 어둡도록 꿩사냥을 하고 가난.. **시의 나라 2011.01.29
태양의 돌/옥타비오 빠스 태양의 돌 /옥타비오 빠스(1914-1998):멕시코 시인. 1990년 멕시코 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 죽은 자는 스스로의 죽음 속에 묶여 다시 달리 죽을 수 없다. 스스로의 모습 속에 못박혀 다시 어쩔 도리가 없다. 그 고독으로부터, 그 죽음으로부터 별수 없이 보이지 않는 눈으로 우리를 지켜볼 뿐 그의 죽음.. **시의 나라 2011.01.27
그럼에도 불구하고/테레사 본부 벽에 붙어 있는 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 인도 캘커타의 마더 테레사 본부 벽에 붙어 있는 시- 사람들은 때로 믿을 수 없고, 앞뒤가 맞지 않고, 자기중심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용서하라. 당신이 친절을 베풀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숨은 의도가 있다고 비난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을 베풀라. 당신이 .. **시의 나라 2011.01.12
노을/조태일 노을 /조태일(1941-1999) 전남 곡성 출생. 저 노을 좀 봐. 저 노을 좀 봐. 사람들은 누구나 해질녘이면 노을 하나씩 머리에 이고 이 골목 저 골목에서 서성거린다. 쌀쌀한 바람 속에서 싸리나무도 노을 한 폭씩 머리에 이고 흔들거린다. 저 노을 좀 봐. 저 노을 좀 봐. 누가 서녘 하늘에 불을 붙였나, 그래도 .. **시의 나라 2010.11.19
나의 삶은 /M. R 스마아트 나의 삶은 /M. R 스마아트 나의 삶은 그릇이에요, 언제나 사랑스러움으로 가득 찬 바닥부터 가장자리까지 이 토기 그릇을 당신으로, 오직 당신으로 가득 채우는 거지요. 나의 삶은 별 하나와 오직 한 줄기 푸른 빛만 담는 연못이에요. 당신, 오직 당신만이 연못을 비추는 황금빛 등불 황금의 작은 등불이.. **시의 나라 2010.11.17
꿈꾸는 세상/장사익 꿈꾸는 세상 /장사익 높고 파란 하늘 푸른 날개 달고 아름다운 세상 날고 싶어요 높고 파란 하늘 푸른 날개 달고 아름다운 세상 날고 싶어요 베풀며 나누는 따스한 세상 맑은 물 흐르고 푸른 산 드높은 그런 세상 꿈을 꾸며 날고 싶어요 날고 싶어요 높고 파란 하늘 푸른 날개 달고 아름다운 세상 날고 .. **시의 나라 2010.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