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구름에게/롱펠로 떠도는 구름에게 /롱펠로(1807~1882) 오 거대한 오마하의 추장이여. 그대 이름을 따온 떠도는 구름처럼 어둡고 거무스름한 그대! 그대가 진홍빛 담요를 두르고 사람 많은 좁은 거리를 성큼성큼 걷는 것을 나는 보았지. 마치 강가에 발자국을 남기며 걷는 이름 모를 새들처럼. 그대의 족속들.. **시의 나라 2017.09.20
참된 이름/이브 본느프와 참된 이름 /이브 본느프와 나는 한때 너였던 이 성을 사막이라 부르리라. 이 목소리를 밤이라고, 너의 얼굴을 부재라고 그리고 네가 볼모의 땅 속으로 떨어질 때 너를 데리고 간 번갯불을 허무라고 부르리라. 죽은 일은 네가 좋아하던 나라, 나는 온다, 그러나 영원히 너의 어두운 길을 따.. **시의 나라 2017.09.08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알렉산데르 푸쉬킨 (Aleksandr Puskin,1799.6.6~1837.2.10) 러시아 국민 시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은 그.. **시의 나라 2017.09.06
새/천상병 새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이 그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 **시의 나라 2017.09.02
마을 대장장이/롱펠로 마을 대장장이 /롱펠로 가지 늘어뜨린 밤나무 아래 마을 대장장이 서 있네. 힘이 장사인 대장장이는 크고 마디 굵은 손에 억센 팔뚝의 근육이 무쇠같이 단단하네. 머리는 길고 검은 곱슬머리 얼굴은 햇빛에 탄 황갈색 이마는 정직한 땀에 젖은 제 손으로 벌어 먹고 사는 사람. 누구에게도 .. **시의 나라 2017.08.30
시인들/롱펠로 시인들 /롱펠로 하느님은 시인들을 지상에 보내어 슬프고 즐거운 노래로 인간의 심금을 울리게 하고 그 노래를 다시 천국으로 가져오게 하였나니. 첫번째 시인은 불 같은 영혼을 지닌 젊은이, 손에는 황금의 수금(竪琴)을 들고 숲속을 헤매며 시냇가에서 우리들 꿈의노래를 연주하네. 두.. **시의 나라 2017.08.12
아들에게 주는 시/랭스턴 휴즈 아들에게 주는 시 /랭스턴 휴즈 아들아, 나는 너에게 말하고 싶다.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다는 것을. 계단에는 못도 떨어져 있었고 가시도 있었다. 바닥에는 양탄자도 깔려 있지 않았지 그러나 나는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계단을 올라왔단다. 계단참에도 도달하고 모통이.. **시의 나라 2017.07.28
사람에게 묻는다/휴틴 사람에게 묻는다 /휴틴 땅에게 묻는다. 땅은 땅과 어떻게 사는가? 땅이 대답한다. 우리는 서로 존경하지. 물에게 묻는다. 물과 물은 어떻게 사는가? 물이 대답한다. 우리는 서로 채워 주지. 사람에게 묻는다. 사람은 사람과 어떻게 사는가? 사람은 사람과 어떻게 사는가? 스스로 한번 대답.. **시의 나라 2017.07.26
오네요! 아련한 피리 소리/V. 위고 오네요! 아련한 피리 소리 /V. 위고 오네요! 아련한 피리 소리 과수원에서 들려와요. 한없이 고요한 노래 목동의 노래. 바람이 지나가요, 떡갈나무 그늘 연못 어두운 거울에, 한없이 즐거운 노래 새들의 노래. 괴로워 말아요, 어떤 근심에도 우리 사랑할지니! 영원히! 가장 매혹적인 노래 사.. **시의 나라 2017.07.19
자연에게서 배운 것/헨리 데이빗 소로우 자연에게서 배운 것 /헨리 데이빗 소로우 여기 전에 알지 못하던 어떤 분명하고 성스런 약이 있어 오직 감각뿐이던 내게 분별력이 생겨 신이 그러하듯 사려 깊고 신중해진다. 전에는 듣지 못하던 귀와 보지 못하던 눈에 이제는 들리고 보인다. 세월을 살던 내가 순간을 살고 배운 말만 알.. **시의 나라 2017.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