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오스카 햄머스타인 사랑은 /오스카 햄머스타인 종은 누가 그걸 울리기 전에는 종이 아니다. 노래는 누가 그걸 부르기 전에는 노래가 아니다.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도 한쪽으로 치워 놓아선 안 된다. 사랑은 주기 전에는 사랑이 아니니까. **시의 나라 2017.07.10
아버지의 기도/D. 맥아더 아버지의 기도 /D. 맥아더 내게 이런 자녀를 주옵소서 약할 때에 자기를 돌아 볼 줄 아는 여유와 두려울 때에 자신을 잃지 않는 대담성을 가지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자녀를 내게 주옵소서 생각할 때에 고집하지 않게 하시고 주를 알고 자.. **시의 나라 2017.07.05
나무들/킬머 나무들 /킬머 나무처럼 사랑스러운 시를 결코 볼 수 없으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단물 흐르는 대지의 젖가슴에 굶주린 입술에 대고 있는 나무. 하루종일 잎새 무성한 팔을 들어 하느님께 기도 올리는 나무. 여름날이면 자신의 머리카락에다가 방울새의 보금자리를 틀어 주는 나무. 가슴에 .. **시의 나라 2017.06.30
소네트 29/셰익스피어 소네트 29 /셰익스피어 운명에 버림당하고 세상의 사랑을 얻지 못하여 나 혼자서 처량한 내 신세를 탄식하며 대답 없는 하늘을 향해 헛되이 외쳐보고 나 자신을 돌보며 운명을 저주하고 희망으로 가득 한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잘생긴 사람과 친구 많은 사람을 시샘하고 이 사람의 재간과 .. **시의 나라 2017.06.28
조국(祖國)/백수, 정완영 조국(祖國) /백수, 정완영(김천 시조시인) (1919-2016) 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 고르면 떨리는 열 손가락 마디 마디 예인 사랑 손 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 삼간 달이 뜨고 흐느껴 목메이면 꽃잎도 떨리는 데 푸른 물 흐르는 정에 눈물 비친 흰 옷자락.. **시의 나라 2017.06.26
우리나라를 당신의 손길 안에 두소서/H. S. 라이스 우리나라를 당신의 손길 안에 두소서 /H. S. 라이스 우린 날마다 커져 가는 숱한 어려움에 처하고 혼자 흡족한 자신만의 길로 그 어려움 다 풀고자 하건만 모두가 혼돈 속으로 흘러 들고 탐심과 욕망에 가려 허덕이는 우리에게 도움 던질 해답 아무래도 보이지 않으오니... 오 하나님, 우리 .. **시의 나라 2017.06.23
소네트 35/셰익스피어 소네트 35 /셰익스피어 당신이 저지른 짓, 그만 슬퍼하셔요. 장미에 가시가, 은빛 샘에 진흙이 있어요. 구름과 불개가 해와 달을 더럽히고 징그런 벌레가 향그런 꽃봉오리에 살고 있어요. 누구나 잘못은 있는 법, 나도 지금 잘못하고 있어요 당신의 잘못을 비유를 들어 변명하다니. 당신의 .. **시의 나라 2017.06.14
회교 사원 벽에 씌여진 시/하드라트 알리 회교 사원 벽에 씌여진 시 /하드라트 알리 구차하게 사느니 죽음을 택하라. 남의 비위를 맞추느니 적은 것에 만족하라. 어차피 자기의 것이 아니면 어떤 방법을 써도 자신의 것이 되지 않을 터 운명에는 이틀이 있다. 하루는 당신의 편, 다른 하루는 당신에게 등을 돌리리라. 그러므로 운.. **시의 나라 2017.06.12
미워하지도 사랑하지도/하인리히 하이네 미워하지도 사랑하지도 /하인리히 하이네 그들은 나를 괴롭히고 노하게 하였다. 파랗게 얼굴이 질리도록. 나를 사랑한 사람도 나를 미워한 사람도. 그들은 나의 빵에 독을 섞고 나의 잔에 독을 넣었다. 나를 사랑한 사람도 나를 미워한 사람도 그러나 가장 괴롭히고 화나게 하고 서럽게 .. **시의 나라 2017.06.08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1 /칼릴 지브란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1 /칼릴 지브란 술이야 언젠들 못 마시겠나. 취하지 않았다고 못 견딜 것도 없는데 술로 무너지려는 건 무슨 까닭인가. 미소 뒤에 감추어진 조소를 보았나. 가난할 수밖에 없는 분노 때문인가. 그러나 설혹 그대가 아무리 부유해져도 하루에 세 번의 식사만.. **시의 나라 2017.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