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寓話集

미수대회/김경진 목사

샬롬이 2015. 7. 4. 15:08

 

 

 

 

 

미수대회

 

 

 

 

/김경진 목사

 

 

 

 

 

동물의 세계에 미인대회가 열렸다.

미인이라면 사람이니 미수대회라 해야 맞겠다.

사람들도 미인대회를 하니 짐승 세계에도 없겠느냐 하여 모였으나

사람들은 밀로의 비너스의 몸체를 풀어 표본을 삼았으나

동물의 세계에서는 난생 처음 하는 일이라 기준이 없었다.

 

멋지게 생긴 다리를 자랑하는 학이

이번에는 날씬한 다리를 뽄자고하자

도무지 다리에는 자신이 없는 코끼리가 다리 하나로

어떻게 미수를 결정하느냐 하면서

그래도 코가 미의 윤곽을 주니 코를 대어 보자는 것이었다.

그러자 사자가 나서서

"쓸데없는 소리, 전체의 윤곽이 맞아야해!

얼굴과 몸이 나처럼 균형을 이루고....."하면서

아예 자신이 뽑힌 양 으쓱거렸다.

 

아니꼽게 생각한 원숭이가 그래도 미수대회라면

사람을 닮은 나 정도는 돼야지요 하고 나섰다가

"야 이게 미인대회? 미수대회지.

왜 사람들은 들먹거려" 하는 바람에

궁둥이가 빨개진채 숨어 버렸다.

목이 긴 기린은 목 자랑, 고릴라는 근육 자랑을,

오리는 아예 트위스트 춤대회로 하자, 치타는 달리기를 하자 해대니

이야기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 미수대회가 체육대회로 바뀔 판이다.

종이 다르니 별 수 없다 하고 밤샘하며 했던

이야기를 없던걸로 하자며 헤어졌다.

 

 

<베드로 묵상>

 

무엇이든 마음의 눈으로 보라.

마음의 눈으로 보면 온 세상이 아름답다.

 

아름다운 마음의 눈으로 보면

미운사람에게도 예쁜 부분이 있습니다.

 

 

<말씀의 조명>

 

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서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느니라

(야고보서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