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寓話集

너도 살아봐/김경진 목사

샬롬이 2015. 10. 5. 14:12

 

 

 

 

 

너도 살아봐

 

 

 

 

 

/김경진 목사

 

 

 

 

 

 

인간들의 지나친 사냥으로

동물의 멸종을 우려한 유엔에서는

아프리카의 짐승들을 북미로 이주시켜

특별 보호키로 하였다.

그에 따라 수십 년 동안 이주가 계속되었는데

치타 일족도 건너왔다.

 

막상 와보니 아프리카처럼 꾸민다고 꾸몄으나

아무래도 살던 곳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물이며, 공기도 늘 후덥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하고,

또 사파리라곤 하지만 뛰어다닐 만한

장소도 부족했다.

 

고기맛도 못한 것 같고,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보다 그를 피곤케 하는 것은

먼저 온 짐승들의 태도였다.

걸핏하면 요즘 이주해온 것들이 말이야 하고

이야기를 시작하여 온갖 해괴한 비난들을 한다.

 

시건방지다느니, 돈들 좀 갖고 왔다고 까분다느니,

로마에 가면 로마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맨날 고향에서 잘 살던 이야기만 하고,

여기 설정에 맞추어 빨리 적응할 생각은 않고

걸핏하면 놀러나 다니고, 편한 일만 하려 한다고,

우리가 처음 왔을 때는

인간들의 불이해를 극복하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예말에 길 닦아놨더니 미친 것이 먼저 지나간다면

요즘 이주해온 것들이 우리 고생을 타고 앉았다는데

하면서 정말 피곤하게 했다.

 

어느날 이주해온 지 10년이 넘었다는

호랑이와 마주앉아 그동안 느꼈던 바를 불평하자

호랑이, "너도 살아봐, 그렇게 돼"

 

 

<베드로 묵상>

 

텃새와 철새는 함께 어울려야

 

지구촌 시대는 혼자 사는 법이 없습니다.

이민의 나라는 영원히 계속 만들어져 가고 있습니다.

- 존 스타인 백 -

 

전통문화와 이민문화가 만난

제3의 가치문화로 승화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중 잣대의 충돌은 혼란만을 양산할 뿐입니다.

 

 

<말씀의 조명>

 

"의인은 가난한 자의 사정을 알아주나

악인은 알아 줄 지식이 없느니라"

(잠언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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