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寓話集

사자의 이민/김경진 목사

샬롬이 2015. 9. 19. 16:15

 

 

 

 

 

 

사자의 이민

 

 

 

 

/김경진 목사

 

 

 

 

좌우간 이별이란 그렇게 슬픈가 보다. 많이들 울었다.

사자가 캐나다로 이민을 간다는 말을 듣고

그동안 많이 시달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젠 다시 볼 수 없는 이민의 길을 떠난다 생각하니

슬픈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주변의 동물들이 많이 말렸으나

한번 이민의 바람이 드니 백약이 무효였다.

모든 살림을 다 정리하고 그 살기 좋다는

캐다다로 떠났던 것이다.

 

캐나다에 온 사자는 토론토 근교의

사파리로 영주권을 얻어 거주하게 됐으며

참으로 편리하고 기분이 좋았다,

생계에 대한 보장이 얼마나 잘되어 있는지

다른 짐승들 잡으러 다닐 필요도 없이

시간만 되면 먹을 것을 가져다 주고

아무렇게나 굴러다니고 널브러지게 잠을 자도

잔소리하는 것들도 없고, 오히려 날씨가 춥거나 더우면

다른 곳으로 옮겨주어 세상 편하기가 그지 없었다.

 

아, 그래서 사람들이 사회보장제도가

 잘되어 있는 곳을 찾는구나 하고 삶을 즐기는데

처음 얼마 동안 느끼지 못했던 것이 있다해도

그놈의 철책만은 불편했으니 도대체 큰소리

한 번 치고 달리면 금방 막혀버리는 것이었다.

사자는 깨달았다.

행복이라는 것이

먹고 자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을 즐길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하는구나.

 

 

<베드로 묵상>

 

한국인 특유의 체질로

 인정과 더불어 흥이 있습니다.

우리는 흥이 나고 신이 나야 움직입니다.

이런 감정주의 전통이 교회에서는 부흥회입니다.

명절의 탈춤, 마당놀이, 농악,

초상집의 밤샘 등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민자의 적음을 위한답시고

우리의 뿌리를 잊어버리면

시들어 버리는 들풀처럼 버리워지는 신세가 될 뿐입니다.

 

 

<말씀의 조명>

 

"사람이 악으로 굳게 서지 못하나니

의인의 뿌리는 움직이지 아니하느니라"

(잠언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