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오솔길에서 풀벌레 소리들과 함께 사색의 계절인 가을이 우리들 곁으로 다가왔다. 화명의 생태 숲길에도 일찍 물든 갈잎들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한 잎씩 소스라치며 떨어져 마지막을 장식하느라 신음을 하고 있었다. 푸르던 은행잎들도 사랑을 그리다가 끝내 열매를 맺지 못하고 풀숲에 누워 지나온 시간에 대한 연서를 되새기기도 했다. 늘 푸른 소나무들은 솔방울을 땅에 떨구면서도 서로를 위로하고... 메타쉐콰이어 나무들도 갈바람에 가지들이 부러지지 않도록 따뜻하게 손을 맞잡고 힘껏 부둥켜 안아 주었다. "힘을 내라! 힘을 내면 약한 것이 강해지고 빈약한 것이 풍부해질 수 있다" - 뉴턴(Newton, 1642~1727) 영국의 물리 학자, 천문학자, 수학자, 1704년 저서 - 나무의 열매는, 시기에 맞춰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