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가고파라! 가고파~

샬롬이 2020. 10. 1. 21:19

가고파라~가고파~

 

2020년 추석은 심각해진 코로나19로

가족들과 친지들이 한데 어울려 즐기는

풍속이 없어져 보고픈 손지와 영상통화로

서로 애틋한 사랑을 나누기도 했다.

누구든 소중한 생명을 병마에 잡히게 하여

고통을 당하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은 물론 가족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시는 할배의 방역의 모범은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할매는 재롱둥이 손지를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안타까웠다.

"추석만 날인가?..."라는 할배의 결단은

교통이 번잡지 않는 조금은 한산한 날을 정하여

못다한 정을 나누기로 할매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추석날 아침, 전날에 간단하게 준비한

음식앞에서 어느때보다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간절하게 올리며,

죽은자나 산자가 언젠가는 하늘나라에서 만나

못다한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을 확신하며,

이 땅에 모든 사람들이 올바른 믿음과 방역으로

병마를 이겨 일상이 평안하길 기도드렸다.

또한 마음에 악한 것을 버리고 선을 추구하는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영육의 강건함과

험악한 인생의 여정을 승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인도해 주시길 주님께 부탁하였다.

 

오후 시간에는 소화도 시킬겸 낙동강변으로

산책코스를 정하여 그곳으로 갔다.

평소보다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강아지와 함께 다니는 젊은 부부들이 많았다.

그들도 명절만 되면 여러모로 신경이 쓰이는

일들이 많았겠지만 코로나 덕분(?)에 힘들지 않고

평화롭게 휴일을 보내니 보기가 좋았다.

대대로 내려오는 명절문화도 며느리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수월하게 보내야만

다 함께 마음에 기쁨이 넘쳐나 즐길 수가 있을 것이다.

이번 기회로 며느리들의 수고 들고

평소에 서로 정답게 소통하며,

간편하고 예의를 갖추는 마음으로

기쁨이 충만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

 

영화를 좋아하는 할배와 할매도

명절이 지난 후는 해마다 영화관에 가서

팝콘을 톡!톡! 입안 넣으며 

짜릿한 인생의 명장면에 빠져들곤 했다.

그런데 올해는 방역의 지침으로 밀집된 곳은

봉쇄하여 차단하니 아예 계획을 잡지 못하고

마스크를 하고도 잠시나마 산소호흡이 원활하게

할 수 있고 시야가 확터인 낙동강이 보이는

화명생태공원이 적격이었다.

"이번에 당일치기 여행도 못가고..."

"뭐카노...tv 테스 형에 감동 받았음 됐지.."

"카리스마 넘치는 트롯도 철학이 담겼데요!"

"최고의 감동! 답답한 가슴 한방에 뻥!"

"사랑,이별의 애절함과 열정적인 눈빛, 

애국심에 반해버렸다 안카요! 호호"

"그라마 됐지...여행은 무슨...

가만 있어보레~코로나 끝나고 보제이! 허허"

오래전, 부산공연장에서 만난 멋진 모습

그대로 티브에서 코로나에 힘든 국민을 위로하시는

노년의 나훈아님의 기백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역시...예술은 영원히 시들지 않는

청춘과 같은 감동의 힘이 전해졌다!

하늘의 엄마가 그립게 하는 홍시!

숨이 끊어질 듯 뿜어내는 영영!~~~~~~

 

"왜 나는 작곡하는가?

내가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것은

밖으로 표현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작곡하는 것이다.

음악은 사람의 정신으로부터

불꽃을 뿜어 올리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베토벤(Beethoven, 1770-1827).

독일의 작곡가 피아노 소나타<열정><비창>

교향곡<영웅><운명><전원><합창> -

 

화명 생태공원의 까치들도

가고싶은 먼 고향땅을 그리며

나무 꼭대기에서 "보고싶고 그리워!"라고

애달프게 연신 울어대고 있었다.

우리네 마음도 고향에 두고온 부모님과

형제를 그리워 눈물적신 날이 많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삼팔선이 막혀 오도가도 못하는

이산가족이라면 더욱 더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통곡이 끊이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지독한 코로나보다 더한 삼대세습의 병폐를 없애고 

동포들이 억압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길 바라며

무엇보다도 평화를 위해선 비핵화가 정답임을

명심하여 비열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수단이 비열하다면

목적은 정당화될 수 없다"

- 체 게바라(Che Guevara1928-1967)

아르헨티나 태생,쿠바사령관, 혁명가-

 

낙동강변을 걷다보니 요트계루장이 있었는데

넘어가는 햇살에 비친 배들이 정박하여

울타리의 꽃들과 어울러 너무나 아름다웠다!

작은 보트를 타는 사람도 보였으나 마음대로

갈 수 없이 돛을 내려 닻에 묶인 요트들을 보니

어디론가 가고싶어도 가지 못하는 기다림에

몸부림 치며 눈시울이 젖어 있는 듯 했다.

할매는 물결이 반짝이며 일렁거리는 그곳에서

 <가고파>를 애절하게 부르며 고향을 그리워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들려 주고 싶었다.

<가고파>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제 같이 놀더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 동무

오늘은 다 무얼 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1933년 이은상 작시. 김동진 작곡).

 

동영상을 남기며 풍광에 사로잡혀 있는데

앞서 가다가 뒤돌아본 할배는 할매의 속도

도무지 몰라주고 빨리 오라고 재촉하였다.

왠냐면...그곳에도 웅성대는 사람들의 무리가

점령하여 비켜가기가 조심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코로나의 사태를 막지 않으면

평화롭던 일상은 계속적으로 자유를 잃고

모두가 고통 속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보고픔도 인내하는 가운데 이 가을을 기다림 속에

서로가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리움을 삭혀야겠다.

그날까지 할매는 할배의 애정어린 방역의 잔소리와

사랑의 노래로 인내심이 무르익어 갈 것이리라~

 

"내가 그 길을 보았은즉 

그를 고쳐줄 것이라

그를 인도하며

그와 그의 슬퍼하는 자에게

위로를 다시 얻게 하리라

 

입술의 열매를 짓는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먼데 있는 자에게든지

가까이 있는 자에게든지

평강이 있을지어다

평강이 있을지어다

내가 그를 고치리라 하셨느니라

 

오직 악인은

능히 안정치 못하고

그 물이 진흙과 더러운 것을

늘 솟구쳐내는 요동하는

바다와 같으니라

내 하나님의 말씀에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 하셨느니라"

(이사야 57:18-21)

 

- 하나님의 위로의 말씀이

민족들에게 함께 하시길...德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