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그리는 마음
누구나 태어난 고향이 있다.
그곳을 그리는 마음은 때묻지 않고
천진난만하게 뛰어 놀던 시절이
가장 행복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구정이 다가올 때면
엄마품에 매달려 새옷 사달라
졸라대던 철부지였던 시절이
기억 속에 살아나 늙어가도록
가슴에 아려지기도 한다.
대목장날 삼짓돈을 꺼내어 사다주신
하얀 운동화를 신고 물러받은 언니 옷을
손매걷어 입고는 얼마나 행복했는지...
막내딸을 더 챙겨주시던 아버지의
손길은 밥상에서부터 시작되기도 했었다.
차곡차곡 쌓아 올린 삭다리 나무짐을
팔아 싸다주신 눈깔사탕은 잊을 수가 없다.
지금도 그때 그 시절, 형편이 가난해서도
가족들이 오손도손 행복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따뜻한 고향이 마음에 담겨있다.
오늘도 친정아버지의
쌍꺼풀진 눈과 흡사하신
사랑하는 남편 동계님의 시조 한 편으로
추억의 길모퉁이로 자꾸만 걸어본다.~~
길
/동계. 심성보
잎새 다 떨어지고 얼어붙은 살여울은
세사를 빙점부터 생각하라 함이리라
겨울은 겨울값 한다 그러려니 하고 살자.
어차피 동토는 녹고 봄비는 내릴 것을
풍진이 섧다 해도 강물로 흘러가고
화신은 더듬거리며 설악을 오르리라
벌써 문살 환하고 매창은 꽃물인 걸
봄이면 생각나는 고향은 발이 멀고
살다가 살다가보니 와서 앉아 그 청산이.
- 2009년 <풋콩> 시조집에서 -
내일이면 2021년의 구정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코로나19로 인해
보고싶은 가족들이 함께 모여 새배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사랑스런 손자를 안아볼 수도 없고
영상통화로만 그리움을 달랠 뿐이다.
봄에는 모두가 백신을 맞아 면역을 키워
못다한 애기꽃을 피우며 맛난 것도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도드린다.
명절이지만.... 보고픔에 애태우시는
오고 갈 수 없는 모든 분들께
마음 속으로 서글픔과 그리움을
주의 말씀으로 위로 받으시길 바래요!
새해도 가족들이 강건하시여
모든 계획들과 경영하시는 사업들이
발전하시며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의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에베소서 1:17-19)
- 2021, 구정을 앞두고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동계산방>에서 덕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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