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모란꽃이 필때면 ~

샬롬이 2020. 5. 10. 04:12




모란꽃이 필때면~


해마다 모란꽃(목단)이 필때면

이 꽃을 무척 좋아하시던 하늘나라에 계신 

친정 어머니가 그리워진다.

그래서 이꽃을 볼때마다 꽃속에서 환하게 웃으시며

금방 나타나실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어

"엄~~~마!"라며 불러보곤 하였다.

산책 중, 감나무밭에 심겨진 모란꽃이 활짝펴서 

노오란 꽃술에서 향기가 진동하고 있었다.

구부러진 감나무는 작대기로 받쳐져 지탱하고 있었고

철사로 엮은 담은 곱게 피어난 모란꽃들을 보호하고 있어

나무와 꽃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자라고 있기도 했다.

밭주인도 모란꽃을 좋아하셔서 그곳에 한 그루 심어 두어

향기로운 꽃도 보고 뿌리로는 약을 하실지도 몰랐다.

"꽃도 아름답고 향기가 좋으니

기쁨이 충만하구나!

뿌리로 약제로 쓰인다니

병환을 이기시어 부디 건강하소서!"


꽃말이 '부귀' '기쁨' 이라서 그런지

자색꽃잎들이 유난히 크고 화려해 보여

옛선비들도 붓끝으로 기쁨의 꽃을

화선지에 담아 안방 벽에 걸어 장식한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든 가정마다 부귀와 기쁨을 누리려는 것을

싫다고 할 사람은 없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물질의 노예가 되면, 그것만큼 추한 것도 없으며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의와 타협하여

막강한 권력과 명예를 가져본들 결국에는 

낭패와 허망함으로 가슴을 치며 후회할 것이다.

우리들이 청빈한 생활을 하기 위해선 

주의 말씀의 처방을 받아 영육이 강건하며

영생의 복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디모데전서 6:9-10).


그곳 창고에는 언제부턴지 몰라도 태극기가 달려 있어

주인의 애국심을 나타내 보이기도 했다.

마침 남딱새가 먹이를 찾는지 이리저리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잽싸게 먹이를 물고 새끼를 줄련지

넓은 복숭아밭 쪽으로 날아 갔다.

조금 있다보니 두릅나무에 앉은 여딱새도 보여

가만히 렌즈를 당겨 보니 벌레를 물고

자신은 먹지 않고 있는 게 아닌가!

새끼를 먹이려는 어미의 마음은 미물이라도

온정성을 다하는 것만 같아 감격스러웠다.

"사랑할 수 있다는 건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톤 체호프(Anton Chekhov,

1860-1904) 러시아 소설가 -


올해는 아직 가뭄이 들지 않아

대동지의 물이 마르지 않고

폭포에서 내려오는 물이 가득차 있었다.

출렁이는 물결이 흔들릴 때마다 물에 잠긴 산들도

파문을 일으켜 이그러지고 있고 버드나무도

사방으로 불어오는 바람에 갈피를 잡지 못하기도 했다.

낚시대를 드리운 강태공은 바람앞에서도

월척하느나 꼼짝않고 찌만 바라보고 있어

세월이 가는지 오는지 태평스러워 보였다.

어쩌면 원망이 태산같아도 남탓않고 자신을 돌아보며

悠悠自適하는 낙천심에 기회줄은 찾아오리라~

"오호라! 세월이 약이겠징~"

"시간 낭비말고 정신차맀쇼!"

"뭐카노! 돈의 노예보담 자유가 좋아유~"

"입에 풀칠도 못하는 새끼들은 우짜란 말인공..."

"욕심 부리지 말고 살면 하늘이 도운다우!" 

"꾹뻑 졸다가는 고기밥 된다네 후후!"

"아이구야! 불의가 판을 치는 세상이 싫어!"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건..양심을 잃은 자들!"

"삶의 어두운 길을 인도하는

유일한 지팡이는 양심이다"

-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m

1797-1856) 독일 시인).


이렇게 아름다운 모란꽃이 필때면 가슴을 적시는

 <김영랑>'모란이 피기까지는 ' 싯귀절이 생각난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져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꽃이 피고 지고...생명도 오고 가고...

코로나19로 인한 절망적인 슬픔의 봄날이

모든 꿈들을 앗아간 우리들의 마음을 괴롭혀

속상케 할지라도 희망을 노래해야 하리라~

신록의 계절을 향해가는 성장을 위하여....


-그리움 속에 피어나는 모란꽃을 보며... 올림 -












'*습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는 무엇을 구하는가?  (0) 2020.05.13
*행복을 주는 꿈을 꾸어라!  (0) 2020.05.12
*부모님 은혜 감사해요!  (0) 2020.05.08
*어린이날을 축하해요!  (0) 2020.05.05
*엄마를 기다리는 작은새~  (0) 2020.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