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숲속의 오솔길에서

샬롬이 2021. 9. 28. 10:37

숲속의 오솔길에서

 

풀벌레 소리들과 함께 사색의 계절인

가을이 우리들 곁으로 다가왔다.

화명의 생태 숲길에도 일찍 물든

갈잎들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한 잎씩

소스라치며 떨어져 마지막을

장식하느라 신음을 하고 있었다. 

푸르던 은행잎들도 사랑을 그리다가

끝내 열매를 맺지 못하고 풀숲에 누워

지나온 시간에 대한 연서를 되새기기도 했다.

늘 푸른 소나무들은 솔방울을

땅에 떨구면서도 서로를 위로하고...

메타쉐콰이어 나무들도 갈바람에

가지들이 부러지지 않도록 따뜻하게

손을 맞잡고 힘껏 부둥켜 안아 주었다.

 

"힘을 내라!

힘을 내면 약한 것이 강해지고

빈약한 것이 풍부해질 수 있다"

- 뉴턴(Newton, 1642~1727)

영국의 물리 학자, 천문학자, 수학자,

1704년 저서<광학><프린키피아> -

 

나무의 열매는, 시기에 맞춰 꽃을 피워

폭염과 비바람 속에서도 인고의 시간을

단련하여 만들어낸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열매가 없는 나무들이라도

더 중요한 역할로 가을의 숲길을

편안하고 향기롭게 하였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샐패했다고 해서

낙심하지 않는 일이며,

성공했다고 해서 

기쁨에 도취되지 않는 것이다"

- 도스토옙스키(Dostoevskii,

1821~1881) 러시아 소설가,

<죄와 벌><가난한 사람들>

<도박자><카라마조프의 형제> -

 

빼곡하게 심겨져 곧고 멋지게

성장한 메타쉐콰이어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개발로 벌목되지 않고 미래세대들에게

즐겁게 산책 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랬다.

수목이 우거진 곳에는 새들과 꽃들이

함께 어울러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어 준다.

얼마전, 그곳에도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상상초인

붉은 꽃무릇이 길고 긴 가냘픈 줄기

끝에 피어나 군락을 이루어져 있었다.

 

올해 처음 만난 꽃무릇!

꽃망울이 터져 잎을 찾아 보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으니 그리움이 맴돌았다.

꽃과 잎이 서로 만날 수 없는 운명이기에

마음 속에 사랑을 품고 눈물만 흘리는 것 같았다.

아! 그대는 어디로 숨었단 말인가?

잎은 꽃을 그리워하고...

꽃도 잎을 그리워했건만

끝내 만날 수 없는 운명....

이룰 수 없는 사랑이어라!

 

"좋은 친구가 생기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스스로가

누군가의 친구가 되었을 때

행복하다"

- 러셀(Russell, 1872~1970)

영국의 사상가, 사회 평론가,

철학자, 수학자, <러셀의 자선전> -

 

세상의 힘든 일들이 아무리 많아도

서로 외면하지 않고 도와가며

살 수 있다면, 사랑의 꽃은 어디에서나

아름답게 피울 수가 있을 것이다.

평생토록 얼굴도 모르고 만나지 못해도

믿음 가운데 중보기도로서 힘이 되어 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펼치는 마음은

항상 기쁨이 충만하여 행복으로 가득 차리라.

 

"내가 항상 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은

주 예수와 및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

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미치도록 역사하느니라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얻었노라"

(빌레몬서 1:4-7)

 

 

- 숲길에서 만난 꽃무릇을 보며... 德 올림 -

 

'*습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풍낙엽(秋風落葉)  (0) 2021.10.05
*제73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0) 2021.10.01
*사랑은 영원하여라!(2)  (0) 2021.09.22
*사랑은 영원하여라!(1)  (0) 2021.09.22
*그리움을 안고 기차는 달린다!  (0) 2021.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