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시/도연명 잡시 /도연명 예전에 어른 말씀 들으면 귀를 막고 늘 못마땅했지. 어찌하여 쉰 살이 되어 홀연 내가 그 짓을 하고 있는가. 내 젊은 날의 기쁨 찾으려 해도 한 점도 그 심정 생기지 않네. 가고가고 옮겨 가 멀어지는데 이 삶을 어떻게 다시 만나리. 가산을 기울여 즐거움 누리며 끝내 치달리.. **시의 나라 2012.09.10
고요히 머물며 사랑하기/테클라 매를로 고요히 머물며 사랑하기 /테클라 매를로 누구나 잘못할 수 있지만 누구나 솔직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진실한 사람의 아름다움은 무엇과도 비할 수 없습니다. 솔직함은 겸손이고, 두려움 없는 용기입니다. 잘못으로 부서진 것을 솔직함으로 건설한다면 어떤 폭풍우에도 견뎌낼.. **시의 나라 2012.09.10
장 /윤동주 장 이른 아침 아낙네들은 시들은 생활을 바구니 하나 가득 담아 이고..... 업고 지고.... 안고 들고.... 모여드오 자꾸 장에 모여드오. 가난한 생활을 골골이 벌여놓고 밀려가고 밀려오고..... 저마다 생활을 외치오....싸우오. 왼 하루 올망졸망한 생활을 도질하고 저울질하고 자질하다가 날.. **시의 나라 2012.09.08
흰 그림자/윤동주 흰 그림자 /윤동주 황혼이 짙어지는 길모금에서 하루종일 시들은 귀를 가만히 기울이면 땅거미 옮겨지는 발자취 소리, 발자취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나는 총명했던가요. 이제 어리석게도 모든 것을 깨달은 다음 오래 마음 깊은 속에 괴로워하던 수많은 나를 하나 둘, 제 고장으로 돌려보.. **시의 나라 2012.09.07
나 여기 앉아 바라보노라/휘트먼 나 여기 앉아 바라보노라 /휘트먼 나는 앉은 채로 세상의 모든 슬픔을 두루 본다. 온갖 고난과 치욕을 바라본다. 나는 스스로의 행위가 부끄러워 고뇌하는 젊은이들의 가슴에서 복받치는 아련한 흐느낌을 듣는다. 나는 아내가 지아비에게 학대받는 모습을 본다. 나는 젊은 아낙네를 꾀어.. **시의 나라 2012.09.04
호소/릴케 호소 /릴케 누구에게 그대 호소하려는가? 가슴이여. 언제나 멀리에서 불가사의한 사람들 속으로 그대의 길은 뒤뚱 거리네. 아마도 헛 일인 것을, 그 길은 그 방향으로 나 있고, 미래의 방향. 벌써 잃어버린 그 방향으로 나 있네. 언젠가 호소한 일이 있는지? 어떤 식으로? 한 떨기의 떨어진 .. **시의 나라 2012.09.04
이기주의/체 게바라 이기주의 /체 게바라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세상이 오더라도 여전히 남아있는 것은 이기주의 그것은 감기 바이러스와 같은 것이어서 늘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전염시킨다. 전염경로인 공기와 물을 없앨 수도 없는 일. 오직 마음을 개조시킬 수밖에 없는 일. 그것은 유일한 방법은 인류 .. **시의 나라 2012.09.03
진정한 성공/에머슨 진정한 성공 /에머슨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 **시의 나라 2012.09.02
잃고 얻은 것/롱펠로 잃고 얻은 것 /롱펠로(1807~1882) 미국의 시인. 메인주의 포틀랜드 출생. 시집으로 <밤의 몰소리><에반젤린>. 잃은 것과 얻은 것 놓친 것과 이룬 것 저울질해 보니 자랑할 게 별로 없구나 많은 날 헛되이 보내고 화살처럼 날려 보낸 좋은 뜻 못 미치거나 빗나갔음을. 하지만 누가 이처.. **시의 나라 2012.08.26
인생의 한가운데 서서 /롱펠로 인생의 한가운데 서서* - 1842년 고향으로 돌아가기 직전 라인 강가에서 - /롱펠로 내 인생의 반이 벌써 지났는데 세월만 헛되이 흘러가고 젊은 시절 꿈꾸던 것 하나도 이루지 못했구나. 드높은 성벽 위에 노래의 탑 쌓으려던 그 꿈! 결코 게으름이나 쾌락을 쫓지도 않았고 끝없는 초조로 번.. **시의 나라 201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