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시
/도연명
예전에 어른 말씀 들으면
귀를 막고 늘 못마땅했지.
어찌하여 쉰 살이 되어
홀연 내가 그 짓을 하고 있는가.
내 젊은 날의 기쁨 찾으려 해도
한 점도 그 심정 생기지 않네.
가고가고 옮겨 가 멀어지는데
이 삶을 어떻게 다시 만나리.
가산을 기울여 즐거움 누리며
끝내 치달리는 세월을 따라가리라.
자손 위해 금일랑 남겨두지 않을 터
어찌 사후의 일에 마음 쓰리오.
잡시
/도연명
예전에 어른 말씀 들으면
귀를 막고 늘 못마땅했지.
어찌하여 쉰 살이 되어
홀연 내가 그 짓을 하고 있는가.
내 젊은 날의 기쁨 찾으려 해도
한 점도 그 심정 생기지 않네.
가고가고 옮겨 가 멀어지는데
이 삶을 어떻게 다시 만나리.
가산을 기울여 즐거움 누리며
끝내 치달리는 세월을 따라가리라.
자손 위해 금일랑 남겨두지 않을 터
어찌 사후의 일에 마음 쓰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