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2 /칼릴 지브란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2 /칼릴 지브란 때때로 임종을 연습해 두게. 언제든 떠날 수 있어야 해. 돌아오지 않을 길을 떠나고 나면 슬픈 기색으로 보이던 이웃도 이내 평온을 찾는다네. 떠나고 나면 그뿐. 그림자만 남는 빈자리엔 타다 남은 불티들이 내리고 그대가 남긴 작은 공간.. **시의 나라 2015.04.16
뜻을 세우면/웨날크 뜻을 세우면 /웨날크 사람은 희망에 속느니 보다 절망에 속는다. 스스로 만든 절망을 두려워한다. 무슨 일에 실패하면 비관하고 이젠 앞길이 막혔다고 생각해버린다. 그러나, 어떠한 실패 속에도 아직 희망으로 통하는 길은 남아 있는 것이다. 희망의 봄은 달아나지 않고 당신이 오기를 .. **시의 나라 2015.04.14
세상사/장콕토 세상사 /장콕토 자네 이름을 나무에 새겨놓게나. 하늘까지 우뚝 치솟을 나무줄기에 새겨놓게나. 나무는 대리석보다 한결 낫지. 새겨놓은 자네 이름도 자랄 것이니. **시의 나라 2015.04.13
꽃 피는 언덕에서 눈물짓고/W. 코이치 꽃 피는 언덕에서 눈물짓고 /W. 코이치 당신을 사랑해요. 바람에 흔들려 살짝 떨어진 꽃에 파묻힌 구름만이 보고 있군요. 당신이 떠난 지 벌써 일 년의 세월이 흘렀어요. 오늘도 슬픔을 참고 당신에게 호소하지요. 다신 한 번 이 가슴에 돌아와 달라고 살포시 다가올 먼 훗날의 꿈은 언제나.. **시의 나라 2015.04.10
사랑하는 사람이여/롱펠로 사랑하는 사람이여 /롱펠로 사랑하는 사람이여, 편히 쉬세요. 그대를 지키려 나 여기에 왔습니다. 그대 곁이라면 그대 곁이라면 혼자 있어도 나는 기쁩니다. 그대 눈동자는 아침의 샛별. 그대 입술은 한 송이 빨간 꽃. 사랑하는 사람이여, 편히 쉬세요. 내가 싫어하는 시계가 시간을 헤아.. **시의 나라 2015.04.09
예수 그리스도의 지옥행에 대한 시상/ 괴테 예수 그리스도의 지옥행에 대한 시상 - *부탁을 받고 J. W. G.가 기획해 씀.- /괴테 이 얼마나 유별난 혼잡인가! 환성이 하늘을 뚫고 울린다. 큰 군대가 장엄하게 나아간다. 수십억의 수행을 받으며 하느님의 아드님이 그 왕좌로부터 일어나 저 어두운 곳으로 서둘러 가신다. 노우에 에워싸여.. **시의 나라 2015.04.07
비가/괴테 비가 - 인간이 그 고통 속에서 말을 잃어도 신 하나가 나에게 말하게 했다. 어째서 나 괴로워하는. - /괴테 무얼 나 이제 재회에서 희망하랴 이날의 아직 닫혀 있는 꽃에서? 낙원이, 지옥이 네 앞에 열려 있다 마음속 솟구침은 얼마나 흔들리는지! --- 더는 의심 말자! 그녀가 천국의 문으로 .. **시의 나라 2015.04.07
화해/괴테 화해 /괴테 열정은 고통을 가져온다! - 누가 달래 주는가 옥죄인 가슴을, 너무나도 많은 것을 잃어버린 가슴을? 너무나도 빨리 휘발해 버린 그 시간들 어디에 있는가? 헛되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 너를 위해 선택되었었다! 정신은 침울하다, 시작은 혼란하다 고귀한 세상, 어떻게 그것이 뜻.. **시의 나라 2015.04.06
十字架 /윤동주 十字架 /윤동주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첩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 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 드리우고 .. **시의 나라 2015.04.04
내 마음은/S. 윌리엄스 내 마음은 /S. 윌리엄스 내 마음은 그녀의 보드라운 장밋빛 손바닥에 놓인 물 한 방울. 황홀한 고요에 몸을 떨며 손바닥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 움직이네. 내 마음은 그녀의 뜨거운 손에서 부서지는 붉은 장미 꽃잎. 간신히 최후의 향기를 토해내고 운명의 손아귀 속에서 사그라져버리네. .. **시의 나라 201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