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진한 맛을 알게 하소서/용혜원 삶의 진한 맛을 알게 하소서 /용혜원 오 주님! 살다 보면 위태롭게 느껴지는 삶 속에 눈물도 있고 웃음도 있다는 것을 압니다 아픔 한 번 없이 고통 한 번 없이 늘 행복하기만 바라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정확히 계산한다고 되겠습니까 모든 것을 무사태평 여유만 부리.. **시의 나라 2015.05.25
그때 꼭 한번 보인 것/프로스트 그때 꼭 한번 보인 것 /프로스트 빛을 등진 채 우물가에 꿇어앉은 내 모습을 사람들은 비웃는다. 눈에 보이는 것은 여름 하늘의 신처럼 고사리 다발 두르고 구름 밖으로 내다보는 거울 같은 수면에 되비치는 내 자신의 모습일 뿐이기 때문인다. 한번은 우물가에 턱을 대고 내려다보았을 .. **시의 나라 2015.05.23
찻잔/童溪 심성보 찻잔 /童溪 심성보 맨 처음 만나던 날 찻잔에 뜬 아늑한 눈매 그 모습 그냥 당신 구름 가고 일월 가고 어쩌다 찬비에 바람 불면 그 찻잔 생각나. - 2010년 <꿩> 제2 시조집에서 - **시의 나라 2015.05.22
사랑이 지속될까요? /수잔 폴리스 슈츠 사랑이 지속될까요? /수잔 폴리스 슈츠 우리가 인생에서 배우는 가장 소중한 교훈은 바로 이것이죠. 아무리 알려고 애써도 어떤 보답을 받게 될지 결코 알 수 없다는 것. 남은 날 동안 우리는 그저 옳은 일을 하고 있는 건지 고민이나 할 밖에요. 최선의 관계를 유지하며, 내일을 향한 최선.. **시의 나라 2015.05.21
내가 가장 바라는 소망은/대니얼 하그한 내가 가장 바라는 소망은 /대니얼 하그한 그대가 원하는 한 내 사랑을 차지할 수 있어요. 그대의 행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기꺼이 그것을 하겠어요. 그대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내 인생이 그렇게 하고자 원하는 것이기에. 내가 가장 바라는 소망은 우리 함께하는 시간이 .. **시의 나라 2015.05.20
사랑을 지켜가는 아름다운 간격/칼릴 지브란 사랑을 지켜가는 아름다운 간격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의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한 잔만을 마시지.. **시의 나라 2015.05.19
이기주의/체 게바라 이기주의 /체 게바라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세상이 오더라도 여전히 남아있는 것은 이기주의 그것은 감기 바이러스와 같은 것이어서 늘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전염시킨다. 전염경로인 공기와 물을 없앨 수도 없는 일 오직 마음을 개조시킬 수밖에 없는 일. 그것의 유일한 방법은 인류 .. **시의 나라 2015.05.18
사랑의 한숨/마르틴 그나이프 사랑의 한숨 /마르틴 그나이프 장미꽃 피어나는 봄날에 혼자서 쓸쓸해하기보다는 차라리 슬픔 속에 잠기리. 장미꽃 피어나는 봄날에 쓸쓸한 내 모습을 보기보다는 슬픔으로 내 몸을 불사르는 편이 나으리. **시의 나라 2015.05.18
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랭스턴 휴즈 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 /랭스턴 휴즈 아들아, 난 너에게 말하고 싶다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다는 걸 계단에는 못도 떨어져 있었고 가시도 있었다 그리고 판자에는 구멍이 났지 바닥엔 양탄자도 깔려 있지 않았다 맨바닥이었어 그러나 난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계단을 .. **시의 나라 2015.05.16
열등생/자크 프레베르 열등생 /자크 프레베르 그는 머리로는 '아니오'라고 말한다. 그는 마음으로는 '그래요'라고 말한다. 그가 좋아하는 사람에겐 '그래요'라고 말한다. 선생님에게는 '아니오'라고 말한다. 그가 서 있다. 선생님이 그에게 묻는다. 온갖 질문이 그에게 쏟아진다. 갑자기 그가 미친 듯이 웃는다. .. **시의 나라 201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