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해낼 수 있다는 걸 알아요/칼 조던 우린 해낼 수 있다는 걸 알아요 /칼 조던 그대와 나의 가장 소중한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만큼 이토록 간절하게 뭔가를 소원한 적이 없어요. 앞으로 몇 년 뒤, 더없이 행복한 모습으로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나누고 함께 성장하며 두 사람이 다정하게 함께 있는 모습이 마음에 그.. **시의 나라 2015.08.25
해/박두진 해 /박두진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 이글이글 애띤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아 나는 싫여...... **시의 나라 2015.08.19
논개/변영로 논개 /변영로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우에 양귀비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맞추었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우에 양귀.. **시의 나라 2015.08.18
광야(曠野)/이육사 광야(曠野)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가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 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 **시의 나라 2015.08.15
새로운 길/윤동주 새로운 길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시의 나라 2015.08.14
순수의 노래/블레이크 순수의 노래 /블레이크 모래 앞에서 세계를, 들꽃에서 하늘을 본다. 너의 손바닥에 무한을, 시간에 영원을 잡는다. 밤을 없애려 밤에 태어난 이의 눈으로 보지 않으면 우리는 거짓을 믿게 되리. 영혼이 빛의 둘레에서 잠자는 때에 신은 나타나신다. 밤을 사는 가난한 영혼에는 빛으로, 낮.. **시의 나라 2015.08.08
일하고 성취하며/롱펠로 일하고 성취하며 /롱펠로 지나온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더욱 용기를 내자 어서 모두 일어서 다함께 일하자! 어떠한 운명에도 과감히 맞서 끝까지 성취하고 또 끊임없이 탐구하여 정성을 다해 일한 뒤에 결과를 기다리자! **시의 나라 2015.08.07
프로에미온/괴테 *프로에미온 /괴테 스스로를 창조하신 이의 이름으로! 영원에서부터 창조의 직분 가운데 있는 이 믿음을, 신뢰를, 사랑을 만드시고 행동과 힘을 만드신 그이의 이름으로, 그토록 자주 불려지건만 본질상 언제까지나 미지(未知)인 저 이름으로. 귀가 닿는 한, 눈이 닿는 한 그대가 찾는 것.. **시의 나라 2015.08.06
어느 조가비의 노래/이해인 어느 조가비의 노래 /이해인 바다 어머니 흰 모래밭에 엎디어 모래처럼 부드러운 침묵 속에 그리움을 참고 참아 진주로 키우려고 했습니다 밤낮으로 파도에 밀려온 아픔의 세월 속에 이만큼 비워내고 이만큼 단단해진 제 모습을 자랑스레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못다 이룬 꿈들 못다 .. **시의 나라 2015.08.01
돈이란 참으로 묘한 것/용혜원 돈이란 참으로 묘한 것 /용혜원 오 주님! 그 사람이 영 딴판이 되었습니다 목숨 줄기에 피가 돌고 있는 것만으로도 천운으로 여기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고개 숙일 줄도 알고, 미안해 할 줄도 알고, 고마워할 줄도 알고, 감사할 줄도 알고, 사람을 사랑할 줄도 알았고, 친절과 진실이.. **시의 나라 201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