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논개/변영로

샬롬이 2015. 8. 18. 08:52

 

 

 

 

 

 

논개

 

 

 

 

/변영로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우에

양귀비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맞추었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우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은

길이길이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

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우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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