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자연 98

*주께 영광!(1)

주께 영광!(1) 모든 만물은 때에 맞춰 잎이 돋고 꽃이 피어 열매를 맺기도 한다. 봄에 감꽃을 피웠던 감나무도 빵모자를 쓴 감들이 조롱조롱 달리어 감사 노래를 하였다. 밤나무도 길죽한 꽃을 피우더니 어느 사이 촘촘하게 가시로 방패삼아 알밤을 품고 추석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과나무도 한쪽 얼굴이 태양에 달구어져 불그레 미소 지으며 새콤달콤한 맛을 내어 농부의 수고에 보답하기를 원했다. 여름 땡볕에 땀흘려 딴 달콤한 맛을 내는 복숭아 열매들로 농가의 소득이 되어 모두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편 126:5-6) 천둥의 소리와 번개의 번쩍임으로 무섭게 소낙비를 불러오던 이튿날..

*습작<글> 2021.08.07

*숲속의 아기다람쥐!(2)

숲속의 아기다람쥐!(2) 주구산 생태공원 가는 숲길에서 귀여운 아기 다람쥐를 극적으로 만난 이튿날에도 산책의 발걸음은 동당거리며 그쪽 방향으로 달려갔다. 강물이 쓸고 내려간 자리엔 클로버들이 살아남아 뙤약볕에 허느적 거리고 있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듯이 가던 길을 멈추고 쪼그리고 앉아 네잎클로버가 있는지 잎들을 쓰다듬어 봤다. 아! 이게 왠일! 도무지 생각도 못한 아주 작은 네잎클로버를 발견했다. "오! 기적이구나! 뜨거운 자갈밭에서도 행운으로 살아남아 기쁨을 주는구나!" "기찻길에 오가는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승리를 주고 싶어요!" "민첩하고 기운차게 행동하라. '그렇지만' 이니 '만약' 이니 '왜' 니 하는 말을 앞세우지 마라 이런 말을 앞세우지 않는 것이 승리의 제일 조..

*습작<글> 2021.06.22

*숲속의 아기다람쥐!(1)

숲속의 아기다람쥐!(1) 여름을 향해가는 태양이 산등성에 떠올라 이른 아침부터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날이라 뜨겁기 전에 일찌감치 산책을 하기로 마음먹고 작은 베낭에 물병을 준비하여 서둘러 시원한 숲이 우거진 곳으로 갔다. 기찻길 아래로 서로 마주보며 길다랗게 놓인 돌로 만든 거북 징검다리를 건너 숲속 길에 들어서자 아카시아꽃들은 지고 없었으나 팔랑데는 짙은 잎사귀의 향기가 싱그러웠다. 꽃들은 자신의 시간을 다 내어주고 나무와 줄기가 뻗어가길을 바랄 것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다. 현명한 자가 살아 남는 것도 아니다. 변화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 다윈(Darwin, 1809~1882) 영국의 생물학자, - 주구산 생태공원가는 테그로드를 따라 올라가 파랑새다..

*습작<글> 2021.06.22

*사랑과 보호(1)

사랑과 보호 (1) 여름을 향해가는 아침햇살은 눈이 부시도록 찬란했다. 맑은 공기가 값없이 공급되는 강가를 한바퀴 돌며 가볍게 산책을 즐김도 무엇보다 상쾌한 마음이 주어진다. 인적이 드문 산책로를 걸으며 잠시 마스크에서 해방되어 야생화들과 엄마 찾는 아기새들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어 살아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 신청한 코로나19의 백신 주사일이 다가옴을 염려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 어느때나 생명을 보호하시는 사랑의 하나님께 맡기기로 작정하며 초초하고 불안한 마음을 말씀으로 두려움을 물리쳤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게세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

*습작<글> 2021.06.08

*복사꽃이 피는 고향!

복사꽃이 피는 고향! 하루종일 봄비가 보슬보슬 내려 뜨락에 붉게 물든 철축꽃잎들이 싫다는 듯이 울상을 짓고 있었다. 녹음이 짙어지는 뒷산에는 산벚꽃들이 등성이따라 피어나 한창이었고 비탈길에 심겨진 핑크빛 복사꽃들도 그리움을 담아 고향의 봄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비가 올 때나 햇빛이 비칠 때나 고향 산천은 아련한 추억이 담겨 있어 어디를 봐도 낯설지가 않고 반겨주는 푸근한 안식처가 되기도 한다. 누구나 타향살이에 지치고 고달파도 고향을 떠올리면 그 속에서 아름다운 무지개의 꿈을 키우며 한없는 사랑의 울타리에서 성장한 것에 감사함이 넘칠 것이리라~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가슴은 뛰네. 내 인생 시작할 때 그러했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렇거늘. 늙을 때 또한 그러하겠지. 아니면 나는 죽으리. 아이는 어른의..

*습작<글> 2021.04.12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춘분이 지난 푸른 하늘엔 흰구름이 두둥실~둥실~ 봄햇살은 강변의 작은꽃들과 파르스름한 풀잎마다 반짝이며 사랑의 노래를 불러주었다. 길가에 줄을 지어선 벚나무가지마다 불어오는 강바람에 흔들리며 꽃몽오리를 터트릴 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넘실대는 강물의 쉼터에는 올해 처음 찾아온 머리와 목이 하얀 가마우지 한 마리가 보였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 물속에서 또 한 마리가 쉼터로 힘차게 날아 올라 자리를 차지하자 놀란 다른 가마우지는 급히 피했다. 그냥 함께 있어도 넉넉해 보이는 자리건만 둘 사이는 서로 힘으로 서열을 가리고 있었다. 밀려난 가마우지는 물속에서 고기도 아닌 뭔가를 주둥이에 물고 다시 돌아와 한번 더 시도를 했으나 번번히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밀려나고야 말았다. "얘들아!..

*습작<글> 2021.03.23

*두드리면 열릴 것이리라!

두드리면 열릴 것이리라! 지금 창밖으로 봄비가 사푼사푼 내리고 있다. 어둡고 딱딱한 땅속을 힘겹게 뚫고 올라오는 작은 생명체들도 구하고, 찾고, 두드리면 반드시 이루어져 세상의 한곁에 살아남아 꽃을 피울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봄비야! 내려라! 사푼~사푼~사푼~ 가냘픈 생명체들에게 용기와 힘을 실어다오!" 그저께는 바람이 몹씨 불고 쌀쌀했다. 화명의 기찻길 옆 숲속 산책로를 걷는데 소나무위에서 새들의 소리가 들리기에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니 박새들이 나무에 딱붙어 벌레를 잡고 있었다. 얼마나 재빠른지 렌즈가 따라 잡을 수가 없을 정도로 행동이 민첩하기만 했다. 그때 귓가에 오랫만에 딱따구리의 찍! 찍! 거리는 소리에 다른 소나무를 쳐다보니 갈색 줄무늬 외투를 입은 쇠딱따구리가 보였다. "진실을 구해..

*습작<글> 2021.03.11

*(2)힘있는 자들의 횡포

(2)힘있는 자들의 횡포 강물 위의 콘크리터로 만든 쉼터가 보이는 곳에 원앙이들이 서로 자리다툼으로 쟁탈전을 벌이고 있었다. 깃털을 세워 목에 힘을 준 숫컷 한 마리가 힘자랑이도 하는 듯 함께 있는 동료들을 막무가내로 쫓아내어 물에 빠뜨렸다. 그들의 힘겨루는 것을 길목에서 렌즈의 줌으로 당겨 바라보니 한참동안 웃음이 저절로 났다. 왠냐면 모든 암컷들에게는 헤코치 않고 넓은 아량을 베푸는 동정심(?)을 발휘하는 것 같아서였다. "어머니는 20년 만에 소년을 한 사람의 사나이로 만든다. 그리고 나면 다른 여자가 나타나 20분 만에 그 사나이을 바보로 만들어 버린다" - 프로스트(Frost, 1874-1963) 미국의 시인, 작품 -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타고난 인간성이 있다. 폭력적..

*습작<글> 2021.02.09

*마음의 평안을 얻자!(2)

마음의 평안을 얻자!(2) 신종 바이러스 전염병인 코로나19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은 하루도 마음놓고 일상을 편안하게 생활하지 못하게 되었다. 비대면으로 종교활동과 자원봉사도 봉쇄되었고... 사랑하는 가족간의 만남도 삼팔선처럼 가로막혀 서로 사랑의 교류가 부족해지기만 한다. 영상통화로 보고싶은 손자의 재롱을 보지만 맛난 것을 입에 넣어주고 안아주는 따뜻한 교감이 그립기만한 현실의 장벽에 갇혀 있을 뿐이다. 모두가 살아 생전 처음 겪는 재앙이며 과혹함에 고통의 고뇌와 애달픔의 그리움이 진해지기만 한다. "역경에 처했을 때 행복한 나날을 그리워하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 - 알리기에리 단테 (Alighieri Dante, 1265~1321) 이탈리아 시인, 르네상스의 선구자, 작품, - 이런 안..

*습작<글> 2021.01.20

*산길을 걸으며...

산길을 걸으며... 앞산과 뒤산에도 울긋불긋 한껏 멋을 내어 산길을 걷는 나그네의 마음을 빼들고야 말았다. 가까이 가서 보니 나무마다 자신의 개성적인 색깔의 옷을 입었다가 자연의 법칙에 따라 내년을 기약하며 말없이 강한 나목이 되어 가고 있었다. 폭포로 향하는 길목에도 노랗게 물들었던 은행나무들이 조용히 잎들을 내려 놓으며 괴테의 사랑의 시를 쓰고 있었고, 밤나무잎과 벚꽃나무잎, 단풍잎, 아카시아잎들도 서로 손을 잡고 한해 동안 고생했다고 꾸벅~꾸벅~ 인사를 나누었다. 낙엽길을 걷는 고독한 나그네도 이맘때면 어김없이 들어보는 양주동 작시에 박태준 작곡의 과 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의 를 들으며 사색에 잠기기도 했다. "예술은 영혼에 붙어 있는 일상생활 속 먼지들을 깨끗이 씻어 내는 작업이다" - 피카소(..

*습작<글> 2020.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