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아기다람쥐!(1)
여름을 향해가는 태양이 산등성에 떠올라
이른 아침부터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날이라
뜨겁기 전에 일찌감치 산책을 하기로
마음먹고 작은 베낭에 물병을 준비하여
서둘러 시원한 숲이 우거진 곳으로 갔다.
기찻길 아래로 서로 마주보며 길다랗게 놓인
돌로 만든 거북 징검다리를 건너 숲속 길에
들어서자 아카시아꽃들은 지고 없었으나
팔랑데는 짙은 잎사귀의 향기가 싱그러웠다.
꽃들은 자신의 시간을 다 내어주고
나무와 줄기가 뻗어가길을 바랄 것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다.
현명한 자가
살아 남는 것도 아니다.
변화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 다윈(Darwin, 1809~1882)
영국의 생물학자, <種의 기원> -
주구산 생태공원가는 테그로드를 따라
올라가 파랑새다리 밑으로 흐르는 강물과
먼 산야를 바라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만 같아 너무 좋았다!
"오! 전지전능하신 주여!
자연을 통해 값없이 주시는
맑은 공기와 새소리,
푸른하늘과 뭉게구름!
너무 감사해요!"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 말씀이 세계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시편 19:1-4)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숲속의 예쁜 딱새와 직바구리의
만나는 시간은 너무 즐거웠다.
그리고 혹시나 작년에 만난 아기다람쥐의
소식이 궁금해 하며 테그로 내려오는데
인기척에 잽사게 달아나는 아기다람쥐를
올해 처음으로 극적인 만남이 주어졌다.
긴 꽁지만 보였지만 얼굴을 보지 못하고
달아나 버려서 섭섭한 마음이 가득찼다.
계속 두리번 거리며 찾았지만 보이지 않아
터벅터벅 내려오는데 뭔가 보이는 게 있어
사진기의 줌으로 당겨 봤더니 아기다람쥐와
흡사하게 닮은 낙엽잎이 아닌가....
눈에 헛거물이 보였단 말인가?...
아! 파랑새다리 즈음 왔을 때
아기 다람쥐는 음악소리를 들으려는지
귀를 쫑긋대며 나타나 버찌를 주워 먹고 있었다.
너무 반가워서 가슴이 떨리기도 했지만
아기 다람쥐와의 짧은 시간은 너무 감동적이었다.
"와우! 아기다람쥐야!
다시 만나 넘~ 반가워!"
"엄동설한이 심했어도
하나님의 보호로 살아났다우!"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좋구나!"
"암요! 창조주를 섬기는 것이
제일 중요한 삶의 과제 아닌감유!"
날샌 아기 다람쥐는 숲풀덩굴에서
입가에 묻은 버찌물을 깨끗하게 씻는지
양손으로 연신 훔쳐내기도 했다.
그리고 이쪽저쪽 살피다가 아름드리 소나무가
무성하게 우거진 숲속의 어디론가 가버렸다.
아기 다람쥐와 극적인 만남의 기쁨으로
夏至는 그냥 반나절이 지나가고 있었다.
언제나 시간은 누구나에게나
차별없이 공평하게 주어진다.
그 시간을 얼마나 아름답게 장식하는냐에 따라
정의와 자유 민주주의도 살아날 것을 믿는다.
또한 이 험악한 세상에서
영육이 강건하기 위해서도
마음 속의 불의한 우상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변화받아
강력한 새 힘을 얻어야겠다.
"주께서
또 주의 구원하는
방패를 내게 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들고
주의 온유함이
나를 크게 하셨나이다
내 걸음을 넓게 하셨고
나로 실족지 않게 하셨나이다"
(시편 18:35-36)
- 창조주 하나님께서
모든 생명을 주심을
감사하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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