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리면 열릴 것이리라!
지금 창밖으로 봄비가 사푼사푼 내리고 있다.
어둡고 딱딱한 땅속을 힘겹게 뚫고 올라오는
작은 생명체들도 구하고, 찾고, 두드리면
반드시 이루어져 세상의 한곁에 살아남아
꽃을 피울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봄비야! 내려라!
사푼~사푼~사푼~
가냘픈 생명체들에게
용기와 힘을 실어다오!"
그저께는 바람이 몹씨 불고 쌀쌀했다.
화명의 기찻길 옆 숲속 산책로를 걷는데
소나무위에서 새들의 소리가 들리기에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니 박새들이
나무에 딱붙어 벌레를 잡고 있었다.
얼마나 재빠른지 렌즈가 따라 잡을 수가
없을 정도로 행동이 민첩하기만 했다.
그때 귓가에 오랫만에 딱따구리의 찍! 찍!
거리는 소리에 다른 소나무를 쳐다보니
갈색 줄무늬 외투를 입은 쇠딱따구리가 보였다.
"진실을 구해 인간은
두 걸음 앞으로 나서서
한 걸음 물러선다.
고뇌와 과실과 삶에 대한 권태가
그들을 뒤로 던져 버리지만,
진실에의 열망과 불굴의 의지는
앞으로 몰아세운다"
- 체호프 (Chekhov,1860-1904)
러시아의 소설가,극작가, <6호실>
희곡<벚꽃 동산> <바냐 아저씨> 등 -
겨우내 활동하지 못하다가 봄이되니
소나무마다 찾아다니며 벌레를 잡고 있었다.
봄날 아침겸 점심의 브론치 먹거리로
최상의 것을 찾는지 계속 딱! 딱! 딱!
망치같은 부리로 요리조리 연거퍼 두드리는
애절한 애씀의 열정이 가득했다.
"애들아! 너들은 맛점 먹었니?"
"어깨쭉지 아프도록 날아도 뻥!이여!"
"세상살이 요행보다 무엇이든
꾸준하게 공약하면 빵!을 얻겠죠?"
"뛰는넘..나는 넘위에 펜자루 하나로
싹쓸이 하는 넘들이 좌지우지하니..우짜꼬!"
"우짜긴 우째....샅샅이 잡아 혼줄을 내야지유!"
"공짜 주는 척 하다가 주머니 털리니 우짜꼬.."
"곳간을 다 헐면 수렁에 빠진다 안카능교..."
"망나니들의 욕심과 궤계를 버려도 살낀데.."
"공정한 선거로 교통정리하고...
살기 좋은 세상 만들야징!"
조류세계에서도 서로 자신들의 구역을
견재하며 먹거리 구하기에 필사적인 노력과
안간힘을 쓰고 있는 듯 싶었다.
병마와 모진 고난을 헤쳐나가려는
현세에 당면한 우리들의 삶도
주의 말씀에 힘을 얻어
용기를 잃지 말아야겠다.
모든 어려운 일들을 믿음으로 간구하여
반드시 약속된 그 나라와 그 의를 이루어 내는
확실한 믿음의 소유자가 되길 바란다.
눈물로 간절히 바라는 기도가
축복의 통로가 됨을 믿는 것이 신앙이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마태복음 7:7-8)
-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승리를 향해 발돋음하는 모든 분들께
주의 축복이 넘치시길 간구하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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