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인도 353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폭염으로 무덥던 날에는 더워 죽겠다고 난리를 부리며 그늘을 찾았건만.... 또 다른 선선한 가을 시간은 어김없이 우리들 곁에 찾아와 들판의 곡식들과 과수원의 열매를 맺는 기쁨을 주었다. 조물주께서 모든 생명을 허락하시고 햇볕과 단비를 주셔서 농부의 수고로 윤택케 하셨음을 알 수가 있었다. 성실한 농부들의 땀방울인 노동으로 완성된 작물들이 더욱 귀해 보였다. "노동은 생활의 꽃이요, 삶의 보람이요, 마음의 기쁨이다" - W. NL. 영안 - 하얀 뭉게구름이 넓은 하늘에 솜털을 만들며 따스함을 채워주던 어느 날, 정오의 햇살은 읍성의 성벽과 깃발에 내려 앉아 오가는 탐방객들에게 미소지었고 구름들은 연못에 핀 가시연꽃들과 속삭이며 풍진 세상의 고달픔을 이겨나가자고 했다. "어여쁜 가시..

*습작<글> 2021.10.22

*감이 익는 산골마을

감이 익어가는 산골마을 창밖에 가을비가 흐느적거리며 하염없이 내리고 있다. 주말마다 내리는 빗소리에 열매 없는 마른 가지처럼 마음이 착잡해지기만 한다. 전염병인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만 해도 이때 즈음은 '청도 반시감 축제'로 사방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씨 없는 달콤한 홍시를 맛보며 흥겨운 풍물놀이와 예술제, 재미나는 구경거리들로 신이 났었다. 모두가 함께 어울러 기쁨과 행복함으로 웃음꽃을 피우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이라 불리는 상품은 없다" - H. V. 다이크(Henry Van Dyke, 1852~1933) 미국의 시인, 소설가, - 이제는 축제의 날짜도 줄여 온라인 판매로 농가의 소득을 올리기도 한다고 했다. 함께 모여 즐겁게 봉사하던 시절이 너무나 그립기만 하다...

*습작<글> 2021.10.15

*우리를 인도하소서!(2)

우리를 인도하소서!(2) 내일을 알지 못하는 우리들은 부패된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절규하며 하루하루 방향을 잡지 못하는 팔랑개비처럼 이리저리 휩쓸리어 살아가고 있다. 거짓과 속임수로 채워진 비리덩어리 머리에는 어떻게 하면 법망을 피하여 약한자들의 것을 더 많이 빼앗아 떵떵거리며 권력을 잡고 편안하게 잘 살려는 궤계와 불의가 가득찼다. 그들에게는 양심조차 물질로 팔아 넘겨 인간의 모습은 간곳 없고 성난 짐승과 같이 사회의 공정과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을 뿐이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灰) 칠한 무덤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이와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 (마태복음 ..

*습작<글> 2021.10.12

*우리를 인도하소서!(1)

우리를 인도하소서!(1) 가을빛이 여름날처럼 뜨겁게 내려쬐어 한낮의 기온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서서히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자연의 생태로 이어져 점차적으로 달라지는 것만 같았다. 예쁜 새들도 보이지 않았고... 작은 꽃들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흐르던 물위에는 이끼들이 온통 번져 맑은 물을 더렵혀져 있어 안타까웠다. 오늘날 보이는 자연뿐만 아니라 알 수 없는 인간들의 마음도 갈수록 남모르는 음모와 사리사욕의 굴레에 갇혀 무서운 죄악을 생산하여 돌이킬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상실해 가고 있어 두렵기만 하다. 더러워진 우리들의 마음속을 돌아보아 깨끗하게 재정비하여 리모델링 해야겠다. "개조해야 할 것은 세계뿐이 아니라 인간이다. 그 새로운 인간은 어디서 나타날 것인가? 그것은 결코..

*습작<글> 2021.10.08

*저 높은 곳을 향하여(I'm Pressing on the Upward Way)/J. Oatman Jr

저 높은 곳을 향하여 (I'm Pressing on the Upward Way) (골 3:2) /J. Oatman Jr, 1898 /C. H. Gabriel, 1898 1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 내 뜻과 정성 모두어 날마다 기도합니다 (후 렴) 내 주여 내 발 붙드사 그곳에서 게 하소서 그곳은 빛과 사랑이 언제나 넘치옵니다 2 괴롬과 죄가 있는 곳 나 비록 여기 살아도 빛나고 높은 저곳을 날마다 바라봅니다 3 의심의 안개 걷히고 근심의 구름 없는 곳 기쁘고 참된 평화가 거기만 있사옵니다 4 험하고 높은 이 길을 싸우며 나아갑니다 다시금 기도하오니 내 주여 인도하소서 5 내 주를 따라 올라가 저 높은 곳에 우뚝서 영원한 복락 누리며 즐거운 노래 부르리 할렐루야! 복되고 거룩한 성일을 맞아 ..

*괴로우나 즐거우나

괴로우나 즐거우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있듯이 살아가는 인생도 이와 같은 변화 속에서 몸도 마음도 연약해져 가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이 떠다니는 가을의 문턱에서의 들판은 농부의 땀 흘린 수고의 보람으로 영글어가는 곡식들이 풍성했다. 길가의 고추밭에서 부부가 함께 줄을 당겨가며 병균을 물리치느라 약을 치는 손길은 서로 힘을 합하여 정성을 기울였다. 잘 익은 붉은 고추를 생산하여 김장철에 다 함께 모여 맛난 김치를 담을 행복한 마음이 모든 고생을 잊고 사랑으로 가득 차 보이기도 했다. "행복을 사치한 생활 속에서 구하는 것은 마치 태양을 그림에 그려 놓고 빛이 비치기를 기다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 나폴레옹(Napoleon,1769~1821) 프랑스 군인, 황제, - 가까..

*습작<글> 2021.09.08

*파사현정(破邪顯正)

파사현정(破邪顯正) (그릇된 생각을 깨뜨리고 바른 도리를 드러냄)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거세게 몰아치고 폭우가 쏟아져 강물은 흙탕물이 범람해 있었다. 자연의 재해는 순식간에 닥쳐오기에 사전에 면밀하게 검토하고 준비하는 것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구할 수가 있다. 언제나 우리들은 일기예보를 통해 그날의 날씨를 살필 수 있어 시시각각 귀를 기우리며, 또한 각 언론 매체들이 신속하게 전해주는 코로나19와 정치, 경제, 사회, 스포츠, 예술, 문학, 전반적인 일들을 어느 곳에서나 꿰뚫다시피 알 수가 있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가져라. 항상 대중의 복지에 헌신하라. 뉴스를 단순히 인쇄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잘못된 일을 공격하기를 결코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 조셉 퓰리처(Josep..

*습작<글> 2021.08.24

*强健하소서!(2)

强健 하소서!(2)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어진 삶을 건강하게 활동하며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아무리 명예와 지식과 물질을 간직했어도 어느날 갑자기 건강에 큰 이상이 생겼다면 헛된 세상의 것에 미련을 두기보다 영원한 본향에 대한 것에 마음이 열릴 것이다. "자기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永生)을 거두리라" (갈라디아서 6:8) 건강한 사람이라도 악한 병마들은 불청객처럼 소리없이 찾아와 조금씩 정상 세포들을 망가뜨리며 포식자가 되어 육신을 점령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과 같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절망에 처하여 고통과 괴로움으로 비참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모든..

*습작<글> 2021.07.26

*힘을 내자!(2)

힘을 내자!(2) 7월의 어느 날, 폭우가 내리고 난 오후에 하늘이 검은 구름으로 가렸지만 한쪽으로는 환하게 개이져 있어서 남편과 아내는 화명 생태공원 숲길로 산책을 나갔다. 마주 보며 심겨진 가로수로 곧게 성장하는 메타세쿼이아의 울창함은 보기만 해도 답답했던 가슴을 시원하게 뻥! 뚫어 주었다! 그 옆으로 하얗게 핀 수국 꽃들이 수줍은 듯 방실거리며 반갑게 인사하고 쭉~뻗어 있는 산책로는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져 더욱 단단해지도록 물기를 증발시키고 있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것은 태양을 양쪽에서 쪼이는 것과 같다. 서로의 따스한 볕을 나누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정성을 잊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태양이 되자. 그리하여 영원히 마주 보며 비추어 주자" -라파엘로(Raffaello,1483..

*습작<글> 2021.07.20

*安全地帶를 찾아서(1)

安全地帶를 찾아서(1) 우리가 사는 세상의 어느 곳이든 안전지대는 찾을 볼 수가 없을 정도로 사방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아무리 든든하게 지은 건축물이라도 작은 틈새로 빗물이 계속적으로 샌다면 언젠가는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처참한 지경에 이르고야 만다. 무슨 일이든지 사전에 경고를 무시하고 진행하는 것도 이와 같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지도자는 자기 텃밭을 가꿀 줄 알아야 한다. 씨를 뿌리고, 보살피고, 잘 일궈야만 그 결과를 거두어들일 수 있다. 지도자는 정원사와 마찬가지로 자기가 경작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1918.7.18~2013.12.5)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인인권운동가,- 중국발 코..

*습작<글> 2021.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