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내자!(2)
7월의 어느 날,
폭우가 내리고 난 오후에
하늘이 검은 구름으로 가렸지만 한쪽으로는
환하게 개이져 있어서 남편과 아내는
화명 생태공원 숲길로 산책을 나갔다.
마주 보며 심겨진 가로수로 곧게 성장하는
메타세쿼이아의 울창함은 보기만 해도
답답했던 가슴을 시원하게 뻥! 뚫어 주었다!
그 옆으로 하얗게 핀 수국 꽃들이
수줍은 듯 방실거리며 반갑게 인사하고
쭉~뻗어 있는 산책로는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져 더욱 단단해지도록
물기를 증발시키고 있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것은
태양을 양쪽에서 쪼이는 것과 같다.
서로의 따스한 볕을 나누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정성을 잊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태양이 되자.
그리하여 영원히 마주 보며 비추어 주자"
-라파엘로(Raffaello,1483~1520)
이탈리아의 화가, 건축가,
작품 <아테네 학당><파르나소스> -
날씨가 후텁지근했지만 낙동강에서 간간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남편의 발걸음은
경보 수준에 가까웠으나 아내는 변화무상한
자연을 카메라에 담느라 계속 늦장 부리기만 했다.
저만치 걸어가던 남편도 엉뚱한 아내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벤치에 앉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인내하는 마음으로 잔소리 없이
묵묵하게 기다림의 시간을 견뎌주어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건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어떤 상황에서도 생명이 다하도록
믿음으로 주를 섬길 수 있길 바랬다.
"그대의 운명을 사랑하라.
어떤 운명이든지 간에
항상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한쪽 얼굴은 어둡고 우울하며
다른 한쪽 얼굴은 따뜻하고 밝다.
어두운 얼굴을 가리고
밝은 얼굴을 택하여
그것만을 눈여겨서 바라보라.
그것이 험한 운명의 바다를
노 저어 가는 항해술이다"
- 라파엘로 -
산책로를 돌고 돌아 길옆에 클로버가 있어
무심코 그냥 봤는데 뜻밖에 네 잎 클로버가
다섯 잎 클로버로 나눠지는 것을 발견하였다!
서로 나누는 잎들을 보면서 너무 신기하여
"내 주를 가까이하려 함은"의 찬송가로
함께 십자가의 사랑을 나타내기를 원했다.
"내 주를 가까이하게 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찬송 가사)
또한 갈라진 나무둥치 사이로 작은 잎이
새로 돋아나는 것을 보며 너무 놀라웠다!
생명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희망이 있음을 일깨워 주었다.
우리 모두가 코로나19로 생업에
환난을 당할수록 고달픈 현실의 돌파구를
우리를 구원하신 창조주께 소망을 두기를 바라며
새 힘을 주시기를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드렸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이사야 40:31)
- 자연을 통해 주시는 창조주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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