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나의 마음을 위해서라면/네루다

샬롬이 2012. 7. 6. 20:24

 

 

 

 

 

나의 마음을 위해서라면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1904- 1973)

칠레 민중시인, 1971년 노벨 문학상

 

 

 

 

 

 

나의 마음을 위해서라면 당신의 가슴으로 충분합니다.

당신의 자유를 위해서라면 나의 날개로 충분합니다.

당신의 영혼 위에서 잠들어 있던 것은

나의 입으로부터 하늘까지 올라갑니다.

 

 

 

매일의 환상은 당신 속에 있습니다.

꽃잎에 맺혀 있는 이슬처럼

당신은 사뿐히 다가옵니다.

당신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음으로.

 

 

 

 

당신은 지평선으로 파고들어갑니다.

그리고는 파도처럼 영원히 떠나갑니다.

소나무 돛대처럼 당신은 바람을 통해

노래한다고 나는 말했습니다.

 

 

 

 

그들처럼 키가 크고 말이 없지만 길 떠난

나그네처럼 갑자기 당신은 슬픔에 잠겨 버립니다.

옛 길처럼 당신은 언제나 다정합니다.

산울림과 향수의 소리가 당신을 살포시 얼싸안아 줍니다.

 

 

당신의 영혼 속에서 잠들던 새들이 날아갈 때면

나는 깊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시의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리/롱펠로  (0) 2012.07.12
날은 저물고/롱펠로  (0) 2012.07.08
노래/문정희  (0) 2012.06.07
그대의 편지/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0) 2012.06.02
6월이 오면/브리지즈  (0) 201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