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자의 노래/까비르 구도자의 노래 /까비르 살아 있는 동안 손님을 맞이하라. 살아 있는 동안 경험 속으로 뛰어들고 살아 있는 동안 삶을 이해하라. 그대가 구원이라고 부르는 것은 죽음이 오기 전에만 가능한 일 살아 있는 동안 밧줄을 끊지 않는다면 죽은 뒤에 어떻게 자유를 얻겠는가. 육체가 썩은 다음에.. **시의 나라 2014.04.14
호수 위에서 /괴테 호수 위에서 /괴테 신선한 양분, 새 혈액을 자유로운 세계로부터 나는 빨아마신다. 나를 그 가슴에 보듬는 자연은 얼마나 부드럽고 얼마나 선량한가! 파도는 노의 박자에 따라 우리의 작은 배를 밀어올리고, 구름낀 하늘에 닿아 있는 산은 우리들의 항로와 만난다. 눈, 내 눈이여, 너는 무.. **시의 나라 2014.04.12
소네트 40 /셰익스피어 소네트 40 /셰익스피어 사랑이여, 내 사랑 모두 가져요. 암, 다 가져요. 그래봤자 이미 가진 것보다 뭐가 더 있겠어요? 사랑이여, 당신이 진정한 사랑이라 할 것은 없어요. 당신이 이것마저 가지기 전에 내 모든 것은 당신 것이었소. 그러매 당신이 내 사랑 때문에 내 사랑을 받아들인다면 .. **시의 나라 2014.04.09
그대는 나의 숲/릴케 그대는 나의 숲 /릴케 그대는 압니다. 나의 피곤한 의지가 그대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대여 정적이 되어 주소서....'라고 애원하는 것을. 그러자 그대는 그 청을 들어주었지요. 그대는 보았습니다. 뜨거운 입김 속에 나의 의지의 꽃다발과 기력이 시든 것을. 그래서 그 의지는 시원함이.. **시의 나라 2014.04.05
그대의 편지/릴케 그대의 편지 /릴케 그때 그대의 편지는 내게 그윽한 축복을 가져왔어요. 이 세상엔 먼 곳이 없음을 알게 되었지요. 모든 아름다움의 뿌리에서 온 그대는 나를 향해 오지요. 나의 봄바람 그대여, 그대는 나의 여름비, 그대는 나에 앞서 어떤 은총받은 자도 밟은 적 없는 수천의 길을 가슴에 .. **시의 나라 2014.03.26
삶/릴케 삶 /릴케 삶이란 훌륭하고 밝은 것, 삶에는 황금의 골목이 있지요. 우리는 삶을 더욱 꼭 잡으려 합니다. 우리는 삶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 둘을 짓고 만들어주는 정적과 폭풍을 사랑합니다. 정적은 그대를 비단으로 옷 입히고 폭풍들은 나를 탑으로 만드니까요....... **시의 나라 2014.03.18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S. A 갈푼겔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S. A 갈푼겔 당신이 의기소침해 하거나 당신의 눈동자에 눈물이 고일 때 당신의 눈물을 닦아주고 당신 곁에 있으리. 고난이 몰아쳐 찾는 친구가 없을 때 거센 물살 건너는 다리처럼 나를 바치리. 낯선 곳에서 향수에 젖을 때나 고통의 밤이 찾아오면 당신을 편안.. **시의 나라 2014.03.14
눈물을 갖기 원합니다/칼릴 지브란 눈물을 갖기 원합니다 /칼릴 지브란 가끔 찬란한 슬픔 속에 묻혀 가슴을 저미는 고통에 몸부림칩니다. 하지만 내 가슴의 슬픔을 기쁨과 바꾸지는 않겠습니다. 내 안의 구석구석에서 흐르는 슬픔이 웃음으로 바꿔지는 것이라면 나는 그런 슬픔으로는 눈물 또한 흘리지 않으렵니다 눈물은 .. **시의 나라 2014.03.12
그렇다, 그것은 메아리였다 /W. 워즈워드 그렇다, 그것은 메아리였다 /W. 워즈워드 그렇다, 그것은 메아리였다. 외롭고 맑고 심오하게 울어예는 뻐국새에 화답하여 소리에 소리를 되돌려 주는 지절대는 방랑객에게 보내는 청하지 않은 대답. 여는 때 그의 소리 같기도 오, 너무나도 판이한 저 소리! 죽음 타고난 우리 목숨, 어리석.. **시의 나라 2014.02.26
이별의 말-슬퍼하지 말기를/존 던 이별의 말 -슬퍼하지 말기를 /존 던 덕스러운 사람들이 온화하게 죽어 가며, 자신의 영혼에게 가자고, 속삭이고, 그러는 동안 슬퍼하는 친구 몇몇이 이제 운명하나 보다, 혹은 아니라고 말할 때처럼, 그처럼 우리도 자연스럽게, 소란스럽지 않게, 눈물의 홍수도, 한숨의 폭풍도 보이지 맙.. **시의 나라 2014.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