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소네트 40 /셰익스피어

샬롬이 2014. 4. 9. 14:22

 

 

 

 

 

소네트 40

 

 

 

/셰익스피어

 

 

 

 

사랑이여, 내 사랑 모두 가져요. 암, 다 가져요.

그래봤자 이미 가진 것보다 뭐가 더 있겠어요?

사랑이여, 당신이 진정한 사랑이라 할 것은 없어요.

당신이 이것마저 가지기 전에 내 모든 것은 당신 것이었소.

그러매 당신이 내 사랑 때문에 내 사랑을 받아들인다면

내 사랑을 이용하는 것이니 당신을 어찌 탓하겠소?

하지만, 당신 자신도 거부하는 것을 짓궂게 맛봄으로써

당신 자신을 속인다면, 그건 책망받을 만하오.

내 가난마저 훔쳐 간다 해도

얌전한 도둑이여, 당신의 도둑질을 용서하오.

그러나 누구나 아는 증오의 해악보다

사랑의 배반을 참기가 더 큰 슬픔임을 사랑은 알지요.

 

멋쟁이 탕아여, 당신에게는 무슨 죄악도 그럴 듯이 보이는구료.

갖은 모욕으로 날 죽여도 좋소만, 우린 원수가 될 순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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