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그것은 메아리였다
/W. 워즈워드
그렇다, 그것은 메아리였다.
외롭고 맑고 심오하게
울어예는 뻐국새에 화답하여
소리에 소리를 되돌려 주는
지절대는 방랑객에게 보내는
청하지 않은 대답.
여는 때 그의 소리 같기도
오, 너무나도 판이한 저 소리!
죽음 타고난 우리 목숨,
어리석음과 사랑과 싸움에 사로잡힌 노예,
생각 없는 무리들 또한
두 개의 색다른 소리 듣지 않느냐,
우리 안 그러냐? - 그렇다, 우리에게도 또한
어디서 오는지도 모르나 들려오는 대답 있으니,
이는 무덤 저 너머에서 울려오는 메아리,
새삼 깨우쳐지는 영혼의 전갈이여!
이렇듯 울려오는 메아리를 우리 마음의 귀는
때때로 멀리 듣나니,
귀기울여 듣고 깊이 생각하고 소중히 여길지니
그는 신의 소리, 바로 신의 음성이니라.
'**시의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S. A 갈푼겔 (0) | 2014.03.14 |
---|---|
눈물을 갖기 원합니다/칼릴 지브란 (0) | 2014.03.12 |
이별의 말-슬퍼하지 말기를/존 던 (0) | 2014.02.18 |
뜻을 세우면/웨날크 (0) | 2014.02.15 |
그대를 따르겠어요/릴케 (0) | 2014.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