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나의 숲
/릴케
그대는 압니다. 나의 피곤한 의지가
그대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대여 정적이 되어 주소서....'라고 애원하는 것을.
그러자 그대는 그 청을 들어주었지요.
그대는 보았습니다. 뜨거운 입김 속에
나의 의지의 꽃다발과 기력이 시든 것을.
그래서 그 의지는 시원함이 필요했지요.
그때 그대는 숲이 되었습니다.
그대는 수천의 깊이를 가졌고,
야생의 모습으로 드넓었습니다.
그리고 독특한 그대의 본질에서
많은 목소리가 솟구쳐 나왔습니다.
'**시의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수 위에서 /괴테 (0) | 2014.04.12 |
---|---|
소네트 40 /셰익스피어 (0) | 2014.04.09 |
그대의 편지/릴케 (0) | 2014.03.26 |
삶/릴케 (0) | 2014.03.18 |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S. A 갈푼겔 (0) | 2014.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