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을 그리며/신사임당 어머님을 그리며 /신사임당 머나먼 고향집은 첩첩 산너머 언제나 꿈 속에서 달리는 마음 한송정 언저리엔 외론 달 뜨고 경포대 앞에는 한 줄기 바람. 갈매기는 모래톱에 모였다 흩어지고 고깃배는 파도 위로 오고 가리니 언제나 강릉 길을 다시 찾아가 때때옷 입고 슬하에서 바느질하랴. **시의 나라 2014.09.05
오늘 만큼은/시빌 F. 패트리지 오늘 만큼은 /시빌 F. 패트리지 오늘 만큼은 기분 좋게 살자. 남에게 상냥한 미소를 짓고, 예의바르게 행동하며, 아낌없이 남을 칭찬하자. 인생의 모든 문제는 한 번에 해결되지 않는다. 하루가 인생의 시작인 것 같은 기분으로 계획하고 계획을 지키려 노력해 보자. 조급함과 망설임이라.. **시의 나라 2014.09.03
구월/헤르만 헤세 구월 /헤르만 헤세 뜰이 슬퍼합니다. 차디찬 빗방울이 꽃 속에 떨어집니다. 여름이 그의 마지막을 향해서 조용히 몸서리칩니다. 단풍진 나뭇잎이 뚝뚝 떨어집니다. 높은 아카시아나무에서 떨어집니다. 여름은 놀라, 피곤하게 죽어가는 뜰의 꿈속에서 미소를 띱니다. 오랫동안 장미 곁에.. **시의 나라 2014.09.01
귀향/헤르만 헤세 귀향 /헤르만 헤세 나는 이미 오랫동안 타향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지난날의 무거운 짐 속에서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가는 곳마다 넋을 가라앉혀 주는 것을 찾았습니다. 이제 훨씬 진정됐습니다. 그러나 새로이 또 고통을 원하고 있습니다. 오십시오, 낯익은 고통들이여 나.. **시의 나라 2014.08.30
나는 슬픔의 강은 건널 수 있어요/디킨슨 나는 슬픔의 강은 건널 수 있어요 /디킨슨 나는 슬픔의 강은 건널 수 있어요. 가슴까지 차올라도 익숙하거든요. 하지만 기쁨이 살짝만 날 건드리면 발이 휘청거려 그만 넘어집니다, 취해서. 조약돌도 웃겠지만 맛 본 적 없는 새 술이니까요. 그래서 그런 것뿐입니다. 힘이란 오히려 아픔, .. **시의 나라 2014.08.28
한 순간만이라도/도나 뽀쁘헤 한 순간만이라도 /도나 뽀쁘헤 단 한 순간만이라도 그대와 내가 서로 뒤바뀌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대가 알게 될 테니까요. 내가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요. **시의 나라 2014.08.27
네 부드러운 손으로/라게르크비스트 네 부드러운 손으로 /라게르크비스트 네 부드러운 손으로 내 눈을 감게 하면 태양이 빛나는 나라에 있는 것처럼 내 주위는 환하게 밝아진다. 나를 어스름 속으로 빠뜨리려 해도 모든 것일 밝아질 뿐이다. 너는 내게 빛, 오직 빛밖에 달리 더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네. **시의 나라 2014.08.26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릴케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 /릴케 마음속의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인내를 가지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주어질 순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을 겪어보는 일이다. 지금 그 문제들을 겪어보라.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 **시의 나라 2014.08.22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1 /칼릴 지브란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1 /카릴 지브란 술이야 언젠들 못 마시겠나. 취하지 않았다고 못 견딜 것도 없는데 술로 무너지려는 건 무슨 까닭인가. 미소 뒤에 감추어진 조소를 보았나. 가난할 수밖에 없는 분노 때문인가. 그러나 설혹 그대가 아무리 부유해져도 하루에 세 번의 식사만.. **시의 나라 2014.08.21
용서하는 마음/로버트 뮬러 용서하는 마음 /로버트 뮬러 일요일에는 자신을 용서하라. 월요일에는 가족을 용서하라. 화요일에는 친구와 동료를 용서하라. 수요일에는 국가의 경제기관을 용서하라. 목요일에는 국가의 문화기관을 용서하라. 금요일에는 국가의 정치기관을 용서하라. 토요일에는 다른 나라들을 용서.. **시의 나라 2014.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