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사랑했습니다/푸쉬킨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푸쉬킨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그 사랑은 아직도 내 마음속에서 불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랑으로 인해 더 이상 당신을 괴롭히지는 않겠습니다. 슬퍼하는 당신의 모습을 절대 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말없이. 그리고 희망도 없이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때론 두려.. **시의 나라 2015.06.08
종이배 하나 흐르는 그 영원을/이상범 -1983 년 현충일 국립묘지에서 종이배 하나 흐르는 그 영원을 - 1983 년 현충일 국립묘지에서 - /이상범 바람이 바람을 업고 바람결을 뉘이고 풀꽃이 일어서며 꽃대를 세우고 있다 분향과 나팔소리에 묻혀 잠든 저 영령 고지와 산맥을 아득히 바라 서다 꽃잎처럼 떨어져 간 이름 모를 그 육성도 유월의 나울속 하얀 돌로 .. **시의 나라 2015.06.06
현충일의 기도 /H. S.라이스 현충일의 기도 /H.S. 라이스 여기 우리를 안전하고 자유 누리라고 섬겨 싸우고 죽어간 그들 오 주여, 그들에게 영원한 평화 그리고 "승리" 를 내려주소서 무거운 의혹이 하나 가득한 이 불안의 시대를 사는 너와 나 조국의 자유를 수호하고자 그들 치룬 댓가 잊지 말기를... 오늘 다시금 이 .. **시의 나라 2015.06.06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E. L 쉴러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E. L 쉴러 진정 사랑한다는 것은 이별을 눈물로써 대신하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곁에 있던 사람이 먼 길을 떠나는 순간, 사랑의 가능성이 모두 사라져 간다 할지라도 그대 가슴속에 남겨진 그 사랑을 간직하면서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지 않는 것이 진정으로 .. **시의 나라 2015.06.04
부서져라, 부서져라, 부서져라 /알프레드 테니슨 부서져라, 부서져라, 부서져라 /알프레드 테니슨 바다여, 부서져라, 부서져라, 부서져라. 네 차디찬 잿빛 바위에. 나도 내 혀가 심중에 솟아오르는 생각을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어부의 아들은 좋겠구나, 누이와 고함지르며 놀고 있네. 젊은 뱃사람은 좋겠구나, 포구에 배 띄우고 .. **시의 나라 2015.06.03
유월이 오면/브리지즈 유월이 오면 /브리지즈 유월이 오면 나는, 온종일 향긋한 건초더미 속에 내 사랑과 함께 앉아 산들바람 부는 하늘에 흰 구름 얹어놓은 눈부신 궁전을 바라보련다. 그녀는 노래를 부르고 나는 노래를 지어주고 아름다운 시를 온종일 부르리다. 남몰래 내 사랑과 건초더미 속에 누워 있을 .. **시의 나라 2015.06.02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고요? /브라우닝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고요? /브라우닝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고요? 한번 헤아려보죠. 비록 그 빛 안 보여도 존재의 꿈과 영원한 영광에 내 영혼 이룰 수 있는. 그 도달할 수 있는 곳까지 사랑합니다. 태양 밑에서나, 혹은 촛불 아래서나 하루하루의 얇은 경계까지도 사랑합니다. 권.. **시의 나라 2015.06.01
누가 문을 두드린다/자크 프레베르 누가 문을 두드린다 /자크 프레베르 누구일까, 밖에. 아무도 아니지. 그저 두근거리는 내 가슴일 뿐이지. 너 때문에 마구 두근거리는. 하지만 밖엔 작은 청동의 손잡이는 꼼짝 않고 있지. 털끝만큼도 움직이지 않고 꼼짝도 않고 있지. **시의 나라 2015.05.29
미워하지도 사랑하지도/하인리히 하이네 미워하지도 사랑하지도 /하인리히 하이네 그들은 나를 괴롭히고 노하게 하였다. 파랗게 얼굴이 질리도록, 나를 사랑한 사람도 나를 미워한 사람도. 그들은 나의 빵에 독을 섞고 나의 잔에 독을 넣었다. 나를 사랑한 사람도 나를 미워한 사람도. 그러나 가장 괴롭히고 화나게 하고 서럽게 .. **시의 나라 2015.05.27
카스타에게/구스타포 A. 베케르 카스타에게 /구스타포 A. 베케르 그대 한숨은 꽃잎의 한숨. 그대 목소리는 백조의 노래. 그대 눈빛은 햇님의 빛남. 그대 살결은 장미의 그것. 사랑을 버린 내 마음에 그대 생명과 희망을 주었네. 사막에 자라는 한 송이 꽃과 같이 내 생명의 광야에 살고 있는 그대. **시의 나라 201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