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가족들의 만남!(1) 며칠 전, 장맛비가 거세게 퍼붓더니 힘이 다 빠졌는지 소강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바람은 여전히 잠잠치 않고 강의 물결을 무섭도록 출렁이었다. 그런데 어리기만 하던 네 마리 아기오리들이 벌써 엄마 덩치만큼 자라서 담대하게 강물을 가르며 건너편으로 횡단하고 있는 게 아닌가! 뒤에서 그들을 바라보던 엄마도 뿌듯한 마음으로 보호하며 따라 갔다. 오리 가족들이 수초가 있는 안전지대를 찾아가는 것을 보며 엄마의 사랑이 세상에서 가장 지극함을 느꼈다. "반가워! 그동안 많이 컸구나!" "주야로 우리를 돌봐 주시는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라요!" "이담에 배은망덕한 일은 절대 해서는 안 되겠징!" "암요! 변함없는 사랑이 최고죵!" "낙동강 늙은 오리 신세될까... 노심초사하는 일은 없어야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