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을 불어다오/유안진 휘파람을 불어다오 /유안진 이 허황된 시대의 한구석에 나를 용납해 준 너그러움과 있는 나를 없는 듯이 여기는 괄시에 대한 보답과 분풀이로 가장 초라하여 아프고 아픈 한 소절의 노래로 오그라들고 꼬부라지고 다시 꺾어들어서 노래 자체가 제목과 곡조인 한 소절의 모국어로 내 허망아 휘파람을 .. **시의 나라 2010.11.09
침묵의 소리/클라크 무스타카스 침묵의 소리 /클라크 무스타카스 존재의 언어로 만나자, 부딪침과 느낌과 직감으로, 나는 그대를 정의하거나 분류할 필요가 없다. 그대를 겉으로만 알고 싶지 않기에 침묵 속에서 나의 마음은 그대의 아름다움을 비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소유의 욕망을 넘어 그대를 만나고 싶은 그 마음 그 마.. **시의 나라 2010.11.06
기도/ E.마아컴 기도 / E.마아컴 아버지시여, 풀들이 자라듯이 조용히 걸어가는 법을 가르쳐 주시고 거친 세파의 충격을 맞을 때 내 영혼을 바위처럼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 그러나 내 정신을 꽃처럼 단순하게 만들어 주소서 비록 굳센 힘으로 우뚝 서 있다 해도 아버지시여, 나무처럼 친절하고 끈기있게 참는 법을 가.. **시의 나라 2010.10.31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파블로 네루다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파블로 네루다 :칠레 시인. 노벨문학상 수상. 당신은 해질 무렵 붉은 석양에 걸려있는 그리움입니다. 빛과 모양을 그대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름입니다.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부드러운 입술을 가진 그대여, 그대의 생명 속에는 나의 꿈이 살아 있습니다. 그대를 향한 변.. **시의 나라 2010.10.26
기도/ T. A 켐피스 기도 T.A. 켐피스 :1379년 독일 태생,성직자. 오 주여, 내가 알아야 할 것을 알게 하시고 내가 사랑해야 할 것을 사랑하게 하시며 당신을 가장 기쁘게 하는 일을 찬양하게 하시고 당신이 보시기에 값진 것을 가치있게 생각하게 하시고 당신께 거슬리는 일을 미워하게 하소서 내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게.. **시의 나라 2010.10.24
방랑/ H.헤세 방랑 - 크놀프를 생각하며 - H. 헤세 슬퍼하지 마십시오. 이내 밤이 됩니다 밤이 되면 파아란 들 위에 싸늘한 달이 살며시 웃는 것을 바라다보며 서로 손을 잡고 쉬십시다. 슬퍼하지 마십시오. 이 내 때가 옵니다 때가 오면 쉬십시다. 우리들의 작은 십자가 밝은 길가에 둘이 서로 서 있을 것입니다 비가 .. **시의 나라 2010.10.18
가을노래/이해인 <울 엄마와 너무 닮으신 고운 이해인 수녀님! 그래서 시와 함께 넘~ 좋아해요!!> 가을노래 /이 해인 가을엔 물이 되고 싶어요 소리를 내면 비어 오는 사랑한다는 말을 흐르면 속삭이는 물이 되고 싶어요 가을엔 바람이고 싶어요 서걱이는 풀잎의 이마를 쓰다듬다 깔깔대는 꽃 웃음에 취해도 보는 연.. **시의 나라 2010.10.12
당신이 나를 영원케 하셨으니/R. 타고르 당신이 나를 영원케 하셨으니 / R. 타고르 당신이 나를 영원케 하셨으니 그것은 당신의 기쁨입니다 이 연약한 그릇을 당신은 자꾸 비우시고 또 언제나 싱싱한 삶으로 채우십니다 이 작은 갈잎피리 언덕과 골찌기 위로 옮겨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피리를 통해 영원히 새로운 멜로디를 불어 내셨습니다 .. **시의 나라 2010.10.10
사람과의 거리/작자 미상. 사람과의 거리 / 작자 미상. 나무 한 그루의 가려진 부피와 드러난 부분이 서로 다를 듯 맞먹을 적에 내가 네게로 갔다 오는 거리와 네가 내게로 왔다 가는 거리는 같을 듯 같지 않다. 하늘만한 바다 넓이와 바다만큼 깊은 하늘빛이 나란히 문 안에 들어서면 서로의 바람은 곧잘 눈이 맞는다. 그러나, 흔.. **시의 나라 2010.10.07
초대/오리아 마운틴 드리머 초대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 당신이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자신의 가슴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꿈을 간직하고 있는가 나는 알고 싶다. 당신이 몇 살인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다만 당신이 사랑을 위해 진정으로 살아 있.. **시의 나라 2010.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