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외의 복> 시편 128:1-6(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경외의 복> 시편 128:1-6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를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2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3 네 집 내실에 있는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床)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라 4 여호.. **시의 나라 2018.11.01
가을날/릴케 가을날 /릴케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던져 주시고 들녘에는 바람을 놓아 주십시오 마지막 남은 열매가 무르익도록 명하여 주시고 남국의 햇볕을 이틀만 더 베풀어 주소서 무르익으라 이들을 재촉하여 주시고 마지막 남은 단맛이.. **시의 나라 2018.10.28
찬바람이 그대에게 불어온다면/R. 번즈 찬바람이 그대에게 불어온다면 /R. 번즈 저 너머 초원에, 저 너머 초원에 찬바람이 그대에게 불어온다면 나 그대를 감싸리라, 나 그대를 감싸리라. 바람 부는 쪽에다 내 외투로써 막아 혹은 또 불행의 신산한 풍파가 그대에게 몰아치면, 그대에게 몰아치면 내 가슴이 그대의 안식처 되어 .. **시의 나라 2018.10.12
*그리움/유치환 그리움 /유치환(1908.7.14-1967.2.13) 통영 출신이며 호는 청마(靑馬).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시의 나라 2018.10.05
향수/정지용 향수 /정지용. 충북 옥천. (1902.6.20~1950.9.25). 1926년 학조 창간호 '카페 프란스', 백록담,문학독본,산문.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 **시의 나라 2018.09.20
나는 누구인가/디트리히 본회퍼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그들이 종종 말하기를 나는 감방에서 걸어나올 때 마치 왕이 자기의 성에서 걸어나오듯 침착하고, 활기차고, 당당하다고 한다. 나는 누구인가. 그들이 종종 말하기를 나는 간수에게 말을 거넬 때 마치 내가 명령하는 권한이라도 있는 듯 자유롭고, 다정하고.. **시의 나라 2018.09.15
소네트 118 /셰익스피어(피천득 옮김) 소네트 118 /셰익스피어 우리의 식욕을 한층 더 날카롭게 하려고 갖은 양념으로 입맛을 돋우듯이, 또 보이지 않는 병을 예방하려고 하제(下劑)를 먹고 병을 앓듯이, 바로 그처럼 싫증날 수 없는 그대의 감미로운 진수에 배불러, 초간장을 내 음식에 쳤노라. 건강이 역겨워 적당한 방법을 발.. **시의 나라 2018.09.13
*소네트 135/셰익스피어/피천득 옮김 소네트 135 /셰익스피어 소원 성취하는 여인이 있다면 그대는 윌(意志)을 구현시켰도다. 그 위에 또 '윌'을, 또 여분(餘分)의 '윌'을 얻고, 이렇게 그대의 정다운 '윌'에 가입하여 그대를 괴롭히는 나는 가외의 존재라. 크고도 넓은 윌을 가진 그대이라 나의 '윌'을 그대의 '윌' 속에 감춰주길 .. **시의 나라 2018.08.31
당신의 손에 할 일이 있기를/켈트 족 기도문 당신의 손에 할 일이 있기를 당신 손에 언제나 할 일이 있기를, 당신 지갑에 언제나 한두 개의 동전이 남아 있기를. 당신 발 앞에 언제나 길이 나타나기를. 바람은 언제나 당신의 등 뒤에서 불고 당신의 얼굴에는 해가 비치기를 이따금 당신의 길에 비가 내리더라도 곧 무지개가 뜨기를. .. **시의 나라 2018.08.28
어부의 기도/17세기, 작자미상 어부의 기도 /17세기, 작자미상 주님, 저로 하여금 죽는 날까지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게 하시고, 마지막 날이 찾아와 당신이 던진 그물에 내가 걸렸을 때 바라옵건대 쓸모없는 물고기라 여겨 내던져짐을 당하지 않게 하소서.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않은 것처럼 /류시화 엮음> 시집.. **시의 나라 2018.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