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트 135
/셰익스피어
소원 성취하는 여인이 있다면
그대는 윌(意志)을 구현시켰도다.
그 위에 또 '윌'을, 또 여분(餘分)의 '윌'을 얻고,
이렇게 그대의 정다운 '윌'에 가입하여
그대를 괴롭히는 나는 가외의 존재라.
크고도 넓은 윌을 가진 그대이라
나의 '윌'을 그대의 '윌' 속에 감춰주길 마다 아니하리로다.
다른 사람의 '윌'은 바로 우아하게 보이는데
내 '윌'에는 왜 응낙의 빛을 주시지 않느뇨?
바다는 다 물인데도 비를 받아들여
많은 분량을 그 저장 속에 넣어두도다.
'윌'이 많은 그대여, 그대의 '윌'을 더 크게 하라.
나의 '윌'을 하나 더 받아들여.
'안된다'고 박절히 거절하여 정당한 탄원자를 죽이지 말라.
모든 것을 하나로 생각하라, 나도 그 '윌' 속에.
*여기에서 윌(Will)은 의지(意志).
욕망(慾望)과 같은 뜻 이외에
William Shakespeare와
William Herbert를 가리킨다고 함.
- 셰익스피어 소네트 詩集/피천득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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