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하지도 사랑하지도
/하인리히 하이네
그들은 나를 괴롭히고 노하게 하였다.
파랗게 얼굴이 질리도록,
나를 사랑한 사람도
나를 미워한 사람도.
그들은 나의 빵에 독을 섞고
나의 잔에 독을 넣었다.
나를 사랑한 사람도
나를 미워한 사람도.
그러나 가장 괴롭히고 화나게 하고
서럽게 한 바로 그 사람은
나를 미워하지도
사랑하지도 않은 사람.
'**시의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고요? /브라우닝 (0) | 2015.06.01 |
---|---|
누가 문을 두드린다/자크 프레베르 (0) | 2015.05.29 |
카스타에게/구스타포 A. 베케르 (0) | 2015.05.26 |
삶의 진한 맛을 알게 하소서/용혜원 (0) | 2015.05.25 |
그때 꼭 한번 보인 것/프로스트 (0) | 2015.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