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이겨낸 축복! 결실의 계절인 가을은 과수마다 탐스럽게 열매가 달려 한해동안 보살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보는 것만도 마음에 풍족한 기쁨을 주었다. 특히 허리굽은 감나무에 오롱조롱 달린 감들을 보면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 감밭에서 저녁 늦도록 고생하시던 부모님의 모습이 생각나 길가에서 한참이나 그 곁에 서있곤 했다. 감나무가 튼실한 열매들이 맺히기까지 수많은 태풍같은 고비를 견디어 내는 인내력이 있었기에 귀한 열매들이 맺힐 수 있다.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나의 구원이 되셨으니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시편 118:21) 작대기로 넘어지지 않게 받쳐 놓은 감나무는 그 옛날 무거운 짐을 지게를 지고 땀을 흘리시던 아버지의 힘드신 얼굴이 떠오르기도 하여 가슴의 찡함이 눈시울에 전달되어 뜨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