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떠나고 누가 남는가/조지프 애디슨 누가 떠나고 누가 남는가 - 조지프 애디슨 웨스트민트 대성당에서 쓴 시 - 위대한 사람들의 무덤을 바라볼 때 내 마음속 시기심은 모두 사라져 버린다. 미인들의 묘비명을 읽을 때 무절제한 욕망은 덧없어진다. 아이들 비석에 새겨진 부모들의 슬픔을 읽을 때 내 마음은 연민으로 가득해.. **시의 나라 2019.09.07
소네트 94 /셰익스피어 소네트 94 /셰익스피어 남을 해할 힘이 있으면서도 그러지 않는 사람, 그럴 것 같으면서도 안 그러는 사람. 남을 움직이면서도 자신은 돌 같은 사람, 태연하며, 냉정하며, 유혹에 꿈뜬 사람, 그들은 하늘의 은총을 합당하게 받아서 자연의 보화를 낭비 없이 아낀다. 그들은 자기 얼굴의 주.. **시의 나라 2019.08.22
*사랑하는 그대에게/E. 뫼리케 사랑하는 그대에게 /E. 뫼리케 그대를 그저 가만히 바라보노라면 그대의 아름다움에 취해 있노라면 나는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대의 마음속에 천사가 숨 쉬고 있다는 것을. 그러면 나는 그저 사랑의 위대한 의문에 휩싸인 채 행복에 겨운 미소를 가득 머금은 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 .. **시의 나라 2019.07.27
*사랑은 아픔을 위해 존재 합니다/칼릴 지브란 사랑은 아픔을 위해 존재 합니다 /칼릴 지브란 사랑이 그대를 손짓하여 부르거든 따르십시오 비록 그 길이 어렵고 헙하다 해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를 품을 때에는 몸을 맡기십시오 비록 사랑의 날개 속에 숨은 아픔이 그대에게 상처를 준다 해도 사랑이 그대에게 말하거든 그를 믿으십시.. **시의 나라 2019.07.04
당신의 손에 할 일이 있기를/켈트족 기도문 당신의 손에 할 일이 있기를 당신 손에 언제나 할 일이 있기를. 당신 지갑에 한두 개의 동전이 남아 있기를. 당신 발 앞에 언제나 길이 나타나기를. 바람은 언제나 당신의 등 뒤에서 불고 당신의 얼굴에는 해가 비치기를. 이따금 당신의 길에 비가 내리더라도 곧 무지개가 뜨기를.. 불행에.. **시의 나라 2019.07.02
*눈물을 갖기 원합니다/카릴 지브란 눈물을 갖기 원합니다 /카릴 지브란 가끔 찬란한 슬픔 속에 묻혀 가슴을 저미는 고통에 몸부림칩니다. 하지만 내 가슴의 슬픔을 기쁨과 바꾸지는 않겠습니다. 내 안의 구석구석에서 흐르는 슬픔이 웃음으로 바꿔지는 것이라면 나는 그런 슬픔으로는 눈물 또한 흘리지 않으렵니다. 눈물은.. **시의 나라 2019.06.26
현충일의 기도/H.S. 라이스 현충일의 기도 /H. S. 라이스 여기 우리를 안전하고 자유 누리라고 섬겨 싸우고 죽어간 그들 오 주여, 그들에게 영원한 평화 그리고 "승리"를 내려주소서 무거운 의혹이 하나 가득한 이 불안의 시대를 사는 너와 나 조국의 자유를 수호하고자 그들 치룬 댓가 잊지 말기를... 오늘 다시금 이 .. **시의 나라 2019.06.06
소네트 111/셰익스피어 소네트 111 /셰익스피어 오, 나를 보시고 운명의 여신을 책망하셔요. 내가 못난 짓을 하게끔 한 죄스런 여신입니다. 대중의 인기에 영합해야 하는 직업밖에는 더 좋은 것을 내 인생에 점지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내 이름에는 낙인이 찍혔고 거의 그 때문에 내 본성마져도 물감쟁이 손처럼 .. **시의 나라 2019.05.30
소네트 64/셰익스피어 소네트 64 /셰익스피어 시간의 잔혹한 손이 매몰된 옛 시대의 굉장한 호사를 말살한 것을 볼 때에, 한때 드높았던 탑들이 무너져 버리고 영구적이라는 청동도 죽음의 폭력에 굴복함을 볼 때에 굶주린 대양이 바닷가의 영토를 차차 파먹어 들어가고, 또한 굳은 땅이 바다의 영지를 따먹어 .. **시의 나라 2019.05.27
*행복해진다는 것/헤르만 헤세 행복해진다는 것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1877-1962 독일)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그런데도 그온갖 도덕, 온갖 계명을 갖고서도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네. 그것은 사람들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 않는 까닭. 인간은 선을 행하.. **시의 나라 2019.05.23